[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최근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은행권이 해외여행객을 타깃한 상품 및 이벤트를 쏟아내고 있다.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환율우대 혜택을 제공해 여행객을 유치하는 한편, 통신사·면세점과 제휴해 환율우대와 상품할인까지 제공하는 곳도 포착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해외여행객을 타깃한 환전서비스를 연이어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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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은행권이 해외여행객을 타깃한 상품 및 이벤트를 쏟아내고 있다. 사진은 인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서 탑승객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 있는 모습./사진=미디어펜 |
KB국민은행은 최근 LG유플러스·신세계면제점과 각각 제휴해 환율우대 및 상품할인에 나섰다. LG유플러스와의 마케팅 업무제휴는 해외로밍고객을 대상으로 환율우대를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LG유플러스 로밍상품 가입 고객은 인천국제공항 터미널 내 국민은행 1·2 환전소에서 상품 가입 확인 문자를 제시하면 환전수수료의 50%를 할인받을 수 있다. 환율우대 통화는 △미달러 △일본엔화 △유로화 등 세 가지다. 환율 우대 기간은 로밍 시작일 전일부터 로밍 종료일 익일까지다.
이와 함께 국민은행은 지난 4일 신세계면세점과 제휴를 맺고 오는 6월 말까지 면세쇼핑의 결합혜택도 제공하기로 했다. 최근 6개월 내 환전 내역이 있는 KB스타클럽 고객이라면 혜택을 누릴 수 있다.
KB스타클럽 VVIP 고객에게는 신세계면세점 'BLACK등급' 및 최대 75만원의 온·오프라인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VIP 고객은 신세계면세점 'BLACK PASS(60일 체험권)'와 온·오프라인 최대 48만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VVIP·VIP 외 고객도 신세계면세점 'GOLD등급' 적용, 최대 42만원의 할인을 누릴 수 있다.
또 국민은행은 오는 8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신세계면세점 고객을 위한 환전 이벤트도 운영한다. 면세점 당일 구매 영수증을 지참한 고객이 국민은행 인천공항 면세구역 환전소에서 5만원 이상 환전할 경우 선착순 1000명에게 스타프렌즈 여행 아이템을 증정한다.
NH농협은행은 가정의 달 기부금 재원을 조성하기 위해 이달 30일까지 '최대 환율우대 90%+사회공헌 10%' 환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농협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올원뱅크의 '내맘대로 외화BOX'에서 환전한 고객에게 최대 90%의 환율우대를 제공하고, 은행의 수익금 10%를 전액 기부금으로 조성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기부금은 5월 중 미혼모센터에 전달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해외결제시 혜택을 제공하는 여행특화형 체크카드 '신한 쏠트래블 체크카드'를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카드는 환전 시 100% 환율우대(전세계 30개 통화)를 제공하는 동시에 해외결제 및 해외 ATM 인출 시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환전 후 외화계좌에 보유하고 있는 미달러와 유로화에 각각 2% 1.5%의 특별금리가 적용돼 이자를 받을 수 있으며, 국내 편의점 5% 할인, 국내 대중교통 1% 할인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
또 △일본 3대 편의점(로손, 세븐일레븐, 훼밀리마트) 5% 할인 △베트남 그랩(Grab) 및 롯데마트 5% 할인 △미국 스타벅스 5% 할인 등 해외여행객들이 자주 방문하는 주요 국가에서도 특화된 할인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특히 프리미엄 혜택으로 △전 세계 1200여개 공항 라운지 연 2회 무료 이용 △마스터카드 트래블 리워드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신한은행은 다음달 6일까지 카드 신규 발급 고객을 대상으로 '쏠트로 땡겨봄' 이벤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벤트 응모자 선착순 20만명을 대상으로 하며, 마이신한포인트 2000~100만포인트 및 땡겨요 배달비 쿠폰 3000원권 등을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모바일뱅킹에 강점을 보이는 인터넷은행들도 외환서비스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대표적으로 토스뱅크는 올해 1월 외화통장을 출시했는데, 출시 3주만에 신규 60만좌를 유치하기도 했다. 약 3초에 1명꼴로 이 상품에 가입한 것인데, 환전 수수료 무료가 최대 강점이다.
특히 외화통장에 기존 보유 중이던 토스뱅크 체크카드를 연동한 고객도 50만명을 넘어섰다. 외화통장은 별도의 체크카드를 발급받을 필요 없이 기존 체크카드에 외화통장을 연결해 사용할 수 있으며, 해외여행이나 해외 직구 시 외화로 결제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도 지난달 핀테크 스타트업 '트래블월렛'과 손잡고 외화 서비스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트래블월렛은 500만 고객을 보유한 외화 서비스 핀테크업체로, 전세계 45개 통화에 대한 환전·재환전 수수료 및 해외결제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해 해외 여행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협약에 따라 카뱅은 환전 고객을 겨냥한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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