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최근 역대급 할인 경쟁에 뛰어든 배달업계가 피크 시간대 늘어난 주문 건 수를 소화할 라이더를 유입시키는데 힘을 쏟고 있다. 라이더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라이더 복지를 늘리고 안전 운행을 위한 제도를 손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앱에 입점된 음식점이 최근 배달 주문이 몰리는 평일 저녁이나 주말이면 배송을 맡을 라이더를 배정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새롭게 시작된 무료배달 혜택을 받으려는 소비자들은 혜택이 적용되는 묶음배달을 선택하게 된다. 피크 시간대 라이더 수급이 어려운데 더해 묶음 배달로 음식을 받았을 때는 한집 배달보다 최대 30분 이상 오래 걸릴 수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배달 앱 후기나 온라인 커뮤니티에 무료 배송이 실시된 이후 배달이 너무 늦어져 불편을 겪고 있다고 토로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이에 배달업계는 라이더들의 이탈 방지와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복지를 늘리고 안전 운행 제도를 적극적으로 챙기고 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청년들은 라이더들이 배달과정 중 예상치 못한 분쟁피해나 어려움에 처한 경우 법률자문을 받아볼 수 있는 ‘라이더 법률지원센터’를 오픈했다. 신설한 라이더 법률지원센터는 우아한청년들이 배달의민족 라이더들을 보호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보호정책의 일환이다.
라이더 법률지원센터는 배민커넥트 라이더들이 배달과정 중 갑자기 발생한 분쟁이나 혼자서 감당하기 어려운 법률고민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설립됐다. 그동안 라이더가 제3자로부터 피해를 입으면 라이더 홀로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우아한청년들이 적극적으로 라이더를 보호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라이더는 배달 과정 중 협박, 폭언, 폭행, 성희롱 등의 피해상황으로 인해 도움이 필요한 경우 배민커넥트 지원센터로 문의하면 자세하게 법률안내를 받아볼 수 있다.
요기요 자회사로 '요기배달'을 운영하는 플라이앤컴퍼니는 고용노동부와 함께 라이더의 안전한 업무 환경 조성을 위한 공동 사업을 시작했다. 플라이앤컴퍼니는 지난 2022년부터 고용노동부가 진행 중인 '플랫폼 종사자 일터 개선 지원사업'에 참여해 라이더 지원을 확대한다.
요기요 플라이앤컴퍼니는 라이더 대상 심리 상담을 위해 신청자 대상 최대 3회의 개별 상담을 무료로 제공한다. 안전한 이륜차 배달 문화 조성을 위해 오프라인 라이딩 안전 교육도 시즌별로 진행한다. 2021년부터 자체적으로 진행한 교육의 범위와 대상을 확대하고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혜택을 강화한다.
일반인 배달 라이더인 '요기요 크루'를 위한 지원도 늘린다. 안전 배달 수칙이 담긴 '배달 안전 가이드북'을 이수한 요기요 크루에게는 시즌 배달용품을 상·하반기에 걸쳐 제공한다.
여기에 오는 6월 중으로 시중보다 20% 저렴한 배달 라이더 보험이 출시될 예정이라 라이더 처우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배달서비스공제조합 자체 보험 상품인 '라이더 특화 보험'이 오는 6월 출시 예정이다. 조합은 일단 시간제 보험을 먼저 선보인 후 올 하반기 중 월단위, 연단위 등 순차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