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대한 재평가를 하는 것일까. 많은 기대를 받으며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정후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책임론(?)'이 불거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9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파워랭킹을 공개했다. 본토 개막 직전 처음 파워랭킹을 매긴 데 이은 두번째 발표된 파워랭킹이다.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는 파워랭킹이 17위에서 23위로 6계단 떨어졌다. 그 이유로 이정후의 부진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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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후가 낮은 타율에 도루도 기록하지 못하자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의 파워랭킹이 23위까지 떨어졌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가 점화 플러그(spark plug:팀 분위기를 살리는 도화선 역할)가 되기를 기대했다"며 "그러나 현재까지 이정후는 타율 0.205(39타수 8안타)에 머물러 있으며 도루는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고 샌프란시스코 랭킹 하락의 주 원인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이정후를 콕 집어 강조했다.
이정후는 개막 시리즈로 치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연전 때만 해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데뷔전부터 안타와 타점을 신고하더니 3경기 연속 안타와 타점 행진을 벌였다. 3경기째에는 첫 홈런도 날렸다. 마지막 4차전에서는 안타를 못 쳤으나 볼넷을 3개나 얻어 선구안도 과시했다. 이 때만 해도 강력한 신인왕 후보라는 얘기까지 나왔다.
하지만 이어진 LA 다저스전과 다시 맞붙은 샌디에이고전에서는 3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하는 등 타율을 많이 까먹었다. 출루가 많지 않으니 도루할 기회도 별로 없었다.
아무래도 이정후는 낯선 환경과 메이저리그 투수들에 적응하는 기간이 좀 필요해 보이는 상황이다.
한편 김하성이 속한 샌디에이고의 파워랭킹 역시 하락했다. 14위에서 19위로 떨어졌다.
MLB닷컴은 샌디에이고의 파워랭킹 하락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은 채 팀 간판타자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타격감이 좋아지고 있는 것을 언급하며 긍정적인 면만 부각시켰다.
파워랭킹 1위로는 LA 다저스가 꼽혔다. 다저스는 첫번째 파워랭킹 2위였으나 무키 베츠의 맹활약에 오타니 쇼헤이의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는 등의 이유로 1위로 올라섰다. 1위였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다저스에 밀려 2위로 내려갔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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