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내리막길을 걷던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7만달러선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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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내리막길을 걷던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7만달러선을 회복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10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7시 53분 기준 비트코인은 7만175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일 대비 3.60% 오른 수준이다.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7만2000달러대를 회복했다. 비트코인이 7만2000달러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13일 이후 26일만이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역대 최고가인 7만3780달러를 찍은 이후 급락한 뒤 6만달러대에서 횡보세를 보여 왔다.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로는 우선 오는 21일 예정된 반감기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비트코인 반감기란 4년마다 채굴에 보상으로 돌아가는 비트코인 수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현상을 일컫는다. 비트코인 희소성을 높여 가격 상승을 유발해 왔다. 오는 21일 반감기는 역대 네 번째로, 그동안 세 차례 반감기 직후 6개월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첫 번째 반감기였던 지난 2012년 당시 12달러에 불과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6개월 후 130달러선으로 껑충 뛰었다. 두 번째 반감기 2016년 7월에는 660달러에서 900달러선으로, 지난 2020년 세 번째 반감기 때는 8600달러대에서 1만5700달러까지 올랐다.
과거 반감기 이후 6개월 동안 비트코인 가격 상승률이 355%였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네 번째 반감기 이후에도 과거와 비슷한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
여기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평가다.
금융정보 플랫폼 피사이드 인베스터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 시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11종에 2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투자 정보 사이트 인베스팅닷컴은 “지난 3월 말 2주간 연속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자금이 빠져나갔으나, 2분기 들어 유입이 다시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비트코인 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업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짧은 조정을 거치더라도 중장기적으로는 우상향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5조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며 “곧 도래할 비트코인 반감기로 공급이 줄어드는 반면, 현물 ETF 출시로 인해 기관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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