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에 대한 지상파 3사(KBS·MBC·SBS)의 10일 출구조사 예측 결과가 나오자, 국민의힘은 무거운 탄식에 빠져들었다.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당 개표 상황실에는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속속 당 지도부와 후보들이 도착해 자리를 채웠다.
하지만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나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당 수뇌부는 무표정과 침묵으로 일관하며 무거운 표정으로 화면을 바라봤다.
당 지도부 뒷줄 일각에서는 한숨과 탄식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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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월 10일 오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당 개표 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보는 가운데, 눈을 감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날 출구조사 결과 발표 후 마이크를 잡고 힘없는 목소리로 "우리 국민의힘은 민심의 뜻을 따르기 위한 정치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출구조사 결과가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끝까지 국민의 선택을 지켜보면서 개표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 발언 직후, 한 위원장은 곧장 퇴장했다.
당 지도부 다른 인사들도 한 위원장 퇴장 후 차례대로 자리를 떠났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고 퇴장했고,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은 기자들에게 "출구조사 결과는 실망스럽다"며 "그래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