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일 부친의 이름을 딴 ‘김정일군정대학’을 현지지도하고, 전쟁준비를 강조했다고 노동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이날 노동신문이 보도한 사진에선 벽면과 중앙에 남한으로 보이는 대형 지도가 설치돼있는 가운데 김정은이 간부들에게 지시하고 있다. ‘괴뢰한국지역 주요도로’라고 적힌 대형 지도가 벽에 걸려있고, 흐리게 처리된 지형 모형도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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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총비서가 10일 김정일군정대학을 현지지도했다고 노동신문이 11일 보도했다. 2024.4.11./사진=뉴스1 |
서울의 도로 모습이 확대된 지도가 곳곳에 설치된 것으로 볼 때 사진 속 장소는 김정일군정대학 내 남한을 상대로 하는 군사작전을 준비하는 곳으로 추정된다.
김정은은 “폭력과 무력충돌이 과열되고 있는 복잡다단한 국제정세”라면서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전쟁준비에 더욱 철저할 때이다. 단순히 있을 수 있는 전쟁이 아니라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전쟁에 보다 확고하게, 완벽하게 준비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적이 만약 우리와 군사적 대결을 선택한다면 우리는 적들을 우리 수중의 모든 수단을 주저없이 동원해 필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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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총비서가 10일 김정일군정대학을 현지지도했다고 노동신문이 11일 보도했다. 2024.4.11./사진=뉴스1 |
신문은 김정일군정대학에 대해 “우리나라 군사교육의 최고전당”이라면서 박정천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강순남 국방상, 리영길 총참모장, 황병서 국방성 총고문 등 중요간부들이 김 위원장과 동행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김정일군정대학은 김일성군사종합대학과 마찬가지로 군의 든든한 밑천이며, 강군건설의 성패와 혁명의 전도가 달려있는 중대한 전략적 거점”이라고 말했다.
노동신문은 김정은이 김정일군정대학의 침실과 식당을 돌아보면서 “더 좋은 교육환경과 생활조건을 위해 당에서 개건현대화사업을 조직할 것”이라고 했으며, 직접 마련해온 음식들로 교직원과 학생들의 저녁식사를 차려줬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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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총비서가 10일 김정일군정대학을 현지지도했다고 노동신문이 11일 보도했다. 2024.4.11./사진=뉴스1 |
노동신문 사진을 보면, 식탁 위에 고기를 굽는 그리들과 사과 등 과일, 야채와 생수병이 놓여져있다.
한편, 이날 김정은을 동행한 황병서 국방성 총고문은 과거 군 총정치국장을 지냈던 군부 실세로, 2017년 해임됐다가 지난해 2월 인민군 창건 75주년 기념연회에서 차수 계급장을 달고 재등장한 바 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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