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4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메이저리그 데뷔 첫 도루도 성공했다. 다만, 첫 병살타도 쳤고 팀은 아깝게 졌다.

이정후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4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가긴 했지만 시즌 타율은 0.255에서 0.250(52타수 13안타)로 조금 떨어졌다.

   
▲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이정후는 지난 11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는 결장했고, 12일에는 경기가 없는 이동일이어서 이틀 연속 휴식했다. 이날 사흘만에 출전한 이정후는 1회초 첫 타석에서 잘 맞은 타구가 중견수 정면으로 향해 아웃됐다.

팀이 0-1로 뒤진 3회초 다시 선두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탬파베이 선발투수 제이콥 와그스펙의 높은 직구를 받아쳐 유격수 옆으로 빠져나가는 좌전 안타를 때렸다. 4경기 연속 안타를 치는 순간이었다.

이후 이정후는 2루 도루를 시도해 성공했고, 포수의 송구 실책이 겹치며 3루까지 내달렸다. 이정후의 도루는 메이저리그 1호다. 이정후는 와그스펙의 폭투 때 홈을 밟아 1-1 동점을 만드는 득점도 올렸다.

이정후의 이날 활약은 이것이 마지막이었다. 5회초 무사 1루에서는 3루수 땅볼을 친 것이 병살타로 연결됐다. 병살타를 친 것도 메이저리그 무대에서는 처음이었다. 7회초에는 삼진을 당했다.

마지막 타석이 특히 아쉬웠다. 팀이 1-2로 뒤진 9회초 2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동점을 만들 수 있는 기회였으나 이정후는 마무리로 등판해 있던 피트 페어뱅크스를 상대로 좌익수 뜬공 아웃되며 그대로 경기가 끝나고 말았다.

샌프란시스코는 3회초 이정후가 얻어낸 한 점 외에는 타선이 터지지 않아 탬파베이에 1-2로 석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5승 9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3연승을 거둔 탬파베이는 8승 6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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