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일본이 전반 이른 시간 선수 1명이 퇴장 당한 악재를 딛고 중국과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일본은 16일 밤(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겸 파리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중국을 1-0으로 꺾었다.

   
▲ 일본의 니시오 류야가 거친 파울로 퇴장 당하고 있다. /사진=AFC U-23 아시안컵 홈페이지


일본은 전반 8분 터진 마쓰키 구류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냈다. 전반 17분 수비수 니시오 류야가 퇴장 당하는 악재 속에서도 실점하지 않고 버텨내 거둔 승리였다.

일본과 중국은 한국, 아랍에미리트(UAE)와 함께 B조에 속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한국이 UAE를 1-0으로 눌러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1승으로 공동 선두로 나섰다. 한국과 일본은 오는 22일 오후 10시 3차전에서 맞붙는다.

16개국이 참가해 4개조씩 조별리그를 벌이는 이번 대회는 조 1, 2위가 8강 토너먼트에 올라 우승을 가린다. 파리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해 열리기 때문에 3위 안에 들면 올림픽 본선으로 직행하고, 4위를 하면 아프리카 기니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이날 일본은 경기 초반부터 우세한 경기를 펼치며 공세를 편 끝에 일찍 리드를 잡았다. 전반 8분 야마다 후키가 오른쪽에서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마쓰키가 발리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 일본의 마쓰키 구류가 선제골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AFC U-23 아시안컵 홈페이지


일본이 앞서가며 계속 우위를 보이던 경기에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17분 센터백 니시오가 중국 지아페이판과 신경전을 벌이다 팔로 얼굴을 가격해 퇴장당했다.

수적 열세에 몰린 일본은 수비에 집중하면서 버티기에 들어갔다. 중국은 공세를 끌어올려 만회를 노렸지만 골로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전반 38분 타오천룽의 중거리슛이 골대를 때리기도 하고 전반 42분 베람 압두웰리의 헤더는 중국 골키퍼 고쿠보 레오의 선방에 걸렸다.

후반에도 중국이 많은 찬스를 잡긴 했으나 고쿠보 골키퍼가 버티는 일본 골문을 끝내 열지 못했다. 일본은 힘들게나마 이겼고, 중국은 10명이 싸운 일본에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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