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ESG등급이 높은 기업일수록 상장회사 사외이사들의 연봉이 고액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100대 기업 사외이사의 평균 연봉은 처음으로 8000만 원을 넘어선 가운데 삼성전자가 2억300만 원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
|
|
▲ 기업별 사외이사 연봉 감소율./표=한국ESG평가원 |
17일 한국ESG평가원이 발표한 '사외이사 연봉수준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사업보고서 제출을 완료한 100대 상장기업의 사외이사 연봉 평균은 8052만 원으로 확인됐다. 이는 2022년 평균 7921만원 대비 1.7% 늘어난 액수다. 2022년 상승률 6.4% 대비 증가세는 둔화됐다.
2023년 사외이사 최고 연봉은 삼성전자로 2억300만 원을 지급했다. 삼성전자는 3년 연속 사외이사 최고 연봉 기록을 이어갔다. 최저 연봉은 2800만 원을 지급한 기업은행이었다.
삼성전자에 뒤이은 연봉액 2~5위는 모두 SK그룹이 차지했다. SK텔레콤이 1억6340만 원, SK이노베이션이 1억6100만 원, SK하이닉스 1억5514만 원, SK 1억5240만 원 등을 기록했다.
또한 삼성물산 1억4600만 원, 포스코홀딩스 1억1486만 원, 현대자동차 1억1457만 원, 네이버 1억1100만 원, NH투자증권 1억1040만 원, LG전자 1억425만원, LG 1억400만 원, SKC 1억300만 원, S-OIL 1억125만 원 등 모두 14개 회사가 '연봉 1억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
|
|
▲ 100대 상장기업 사외이사 연봉 분류./그래픽=한국ESG평가원 |
8000만 원 이상 1억 미만은 36개 사로 전년과 동일했다. 6000만 원 이상 8000만원 이하 기업은 31개 사로 한곳 더 늘었다. 4000만 원~6000만 원 선은 13개 사로 전년과 동일했다. 4000만 원 미만은 6개 사로 두 곳 감소했다.
사외이사 연봉 인상률 최고는 카카오로 46%를 기록했고, 감소율 최고는 한미약품으로 -38%였다. 최근 경영이 악화된 신세계와 LG생활건강은 20% 안팎으로 사외이사 연봉을 삭감해 눈길을 끌었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