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이달 초 두 번째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준비했다고 취소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분석이 나왔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CSIS는 16일(현지시간) 북한전문사이트 ‘비욘드 패럴렐’(분단을 넘어)을 통해 이달 초 촬영된 서해위성발사장 위성사진 결과를 공개했다.
CSIS는 지난 8일 촬영된 위성사진에서 VIP관측소에 차량 3대가 포착됐고, 같은 날 행정·보안본부 안뜰에서도 차량 10대가 관찰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들 차량은 위성발사 전에 배치되는 통신, 방송, 원격측정 및 추적 관련 차량일 것”이라며 “북한이 이 무렵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계획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10일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이틀 전 두 구역에서 관찰됐던 차량 중 1대만 남았다는 것이다.
또 8일과 10일 모두 해안발사대를 찍은 위성사진엔 발사가 임박했다는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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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이 21일 22시42분28초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신형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에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2023.11.22./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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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IS는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준비했다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차 한 대가 계속 남아 있다는 것은 발사가 연기됐지만 가까운 장래에 예상되는 발사를 위한 준비는 계속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지난 8일 북한의 두 번째 위성발사와 관련해 “기술적 보완이 무리없이 진행될 경우 4월 중순으로 본다”며 “4월 15일 김일성 생일이 북한에 특별한 날이니까 (그 즈음에) 쏘려고 노력하겠지만, 연기된다면 4월 말까지 열어놓고 보는게 합리적”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1월 21일 첫 군사정찰위성인 만리경-1호를 발사해 궤도에 정확히 진입시켰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같은 해 12월 31일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 5차 회의에서 2024년에 3개의 정찰위성을 추가로 쏘아올리겠다고 예고했다.
북한은 3차례 시도 끝에 만리경-1호를 발사해 성공했으며, 그해 9월 김정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러 정상회담 이후 러시아의 기술 지원이 있었던 것으로 관측됐다.
CSIS는 “북한의 두 번째 위성발사는 북한과 러시아 사이에 지속적인 군사기술협력이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최신 증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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