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18일(현지시간) 진행된 팔레스타인의 회원국 가입 결의안 표결 결과 미국의 반대로 부결됐다.
안보리가 이날 오후 팔레스타인의 유엔 정회원국 가입을 유엔총회에 추천하는 결의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전체 이사국 15개국 가운데 12개국이 찬성했으며, 미국이 반대했고, 2개국이 기권했다.
안보리 결의 채택은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이 찬성해야 하며,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5개 상임이사국 중 누구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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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사진=유엔 홈페이지 |
안보리에서 결의안이 채택됐다면 유엔총회에서 3분의 2 찬성을 얻어 회원국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팔레스타인이 유엔 회원국 자격을 인정받으면 독립국가 수립이 더 빨라질 수 있다.
하지만 미국은 안보리 표결을 앞두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직접 협상 필요성을 강조하며, 반대입장을 밝혀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직접 협상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평화를 얻을 수 있다는 관점에서다.
한편, 우리정부는 이번 안보리 표결에서 찬성표를 행사했다.
외교부는 19일 “우리정부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를 해결하고 항구적 평화의 토대를 구축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으로 ‘두 국가 해법’(two-state solution) 지속 지지해왔다”면서 “팔레스타인의 유엔 가입 지지가 두 국가 해법에 바탕한 정치적 프로세스를 촉진해서 중동지역의 항구적 평화를 가져오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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