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2021년 이후 고금리 기조로 인한 저금리 저축성보험의 해지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보험계약 유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이상 보험을 유지하는 계약자는 10명 중 4명에 불과했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보험회사 판매채널 영업효율 및 감독방향'에 따르면 보험사들의 지난해 5년(61회차) 보험계약 유지율은 41.5%에 그쳤다.
보험사들의 지난해 보험계약 유지율은 1년 84.4%, 3년 57.3%, 4년 51.8%, 5년 41.5%로 모두 전년보다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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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금융감독원 |
판매 채널별로 보면 전속설계사나 보험대리점(GA)의 보험계약 초기인 1년 유지율은 각각 86.0%, 87.9%로 높은 수준이지만, 수당 환수기간(2년 이내) 이후 계약해지 증가 등의 영향으로 2년 이후 유지율이 각각 2년(69.2%, 71.6%), 3년(60.2%, 60.1%) 등으로 크게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판매채널의 장기 완전판매 지표인 계약유지율이 다소 악화했다면서 보험권의 단기실적 중심의 과당경쟁 등 불건전 영업 유발 요인이 방치될 경우 소비자 피해 우려가 지속되는 만큼 불완전판매 등 소비자 피해 방지와 잠재 위험 요인의 선제적 차단을 위한 감독·검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보험계약 유지율이 저조한 보험사를 상대로 유지율 개선계획을 징구하고, 개선 여부에 대한 사후관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보험사에 대한 검사 시 GA 등 영업조직에 대해 연계검사를 실시하고, 부당한 계약 전환 등 소비자 피해 가능성이 높은 경우 현장검사를 진행한다.
금감원은 보험 모집조직의 위법행위를 무관용으로 강력히 조치하는 한편, 보험사에 대해서는 내부통제 책임과 연계해 관리책임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말 기준 보험설계사는 60만6353명으로 전년보다 2.9% 증가했다. 채널별 보험 판매 비중은 생명보험사의 경우 방카슈랑스(62.6%), 보험사 임직원 직판채널(이하 직급)이 25.4%, 전속 설계사가 6.5%, GA가 5.1% 순이었다.
손해보험사는 GA(30.5%), 직급(27.1%), 온라인(CM·사이버마케팅)(18.4%), 전속 설계사(7.3%) 순이었다.
보험사들의 불완전판매비율은 0.03%로 최근 5년간 지속해 개선됐다. 생보사의 불완전판매 비율이 0.07%로 손보사 0.02%보다 높은 수준이다.
전속설계사 정착률(1년 후에도 정상적으로 모집활동에 종사하는 비율)은 47.3%로 1년 전의 47.4%보다 소폭 낮아졌다.
전속설계사 1인당 월평균 수입보험료는 2402만원으로 전년보다 4.3%(107만원) 감소한 반면, 1인당 월평균 소득은 304만원으로 전년보다 10.5%(29만원) 증가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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