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11경기 만에 멀티 히트를 치고 도루도 하나 성공시켰다. 김하성의 활약에도 샌디에이고는 역전패했다.

김하성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 5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최근 2경기 연속 무안타에서 벗어나며 지난 11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11경기만에 멀티히트를 친 김하성은 시즌 타율을 0.216에서 0.228(92타수 21안타)로 끌어올렸다.

김하성은 1회초 첫 타석에서 행운의 내야 안타를 치고 나갔다. 샌디에이고가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먼저 내고 계속된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1볼-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다. 콜로라도 선발투수 라이언 펠트너의 낮은 싱커에 타이밍을 못 맞춰 툭 건드렸는데, 타구가 느리게 3루수 쪽으로 굴러가는 사이 김하성은 1루에 안착했다.

김하성의 안타로 1사 1, 2루의 추가득점 기회가 만들어졌으나 다음 타자 루이스 캄푸사노가 투수 앞 병살타를 치면서 이닝은 끝났다.

김하성은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쳐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2-1로 앞선 가운데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펠트너의 5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깔끔한 좌전안타를 뽑아냈다. 김하성은 곧바로 2루 도루(시즌 7호)에 성공해 스코어링 포지션까지 갔고 캄푸사노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득점을 하나 올렸다. 잭슨 메릴의 적시타가 이어져 샌디에이고는 4-1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김하성의 안타는 없었다. 5회초 1루수 파울플라이, 7회초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샌디에이고는 초반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고 4-7로 역전패했다. 4-1로 앞서고 있던 4회말 선발투수 마이클 킹이 무너지며 대거 5실점했다. 킹이 브렌던 로저스에게 역전 만루홈런을 두들겨 맞은 것이 결정타가 됐다.

패한 샌디에이고는 시즌 전적 13승 13패, 승리한 콜로라도는 6승 18패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