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최정(SSG 랜더스)이 드디어 KBO 리그의 '뉴 홈런 킹'이 됐다. 지금까지 KBO 리그에서 아무도 친 적이 없는 개인 통산 468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최정은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 SSG의 3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최정의 배트는 두번째 타석까지 잠잠했다. 롯데 선발투수 이인복을 상대로 1회초 유격수 플라이, 3회초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 최정이 개인 통산 468호 홈런을 쏘아올려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사진=SSG 랜더스 SNS


홈런은 세번째 타석에서 터져나왔다. SSG가 4-7로 뒤지고 있던 5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최정은 계속 마운드를 지키고 있던 이인복을 다시 만났다. 최정은 이인복의 초구 슬라이더(구속 125km)가 가운데로 들어오자 힘껏 잡아당겼다. 타구는 110m를 날아가 사직구장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최정의 시즌 10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468호 홈런이었다. 이로써 최정은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이 갖고 있던 통산 467홈런을 넘어서 역대 최다홈런 1위로 올라섰다. 최정이 새로운 '통산 홈런왕' 타이틀을 획득하는 기념비적인 순간이었다.

   
▲ 468호 홈런으로 통산 최다홈런 신기록을 세운 최정이 즉석에서 기념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SNS


2005년 SK 와이번스(SSG 랜더스 전신)에서 프로 데뷔한 최정은 신인 때는 홈런 1개밖에 못 쳤다. 하지만 2006년 12개의 홈런을 날린 것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19년 동안 한 번도 쉬지 않고 두자릿수 홈런을 날리며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타자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이날 마침내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우기에 이르렀다. 

37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거포의 위용을 떨치고 있는 최정은 앞으로 홈런을 칠 때마다 KBO 리그 홈런 역사를 새로 고쳐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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