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정민이 시즌 첫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정민은 28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크리스에프앤씨 제46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를 쳤다.

최종 합계 23언더파를 기록한 이정민은 경쟁자들을 압도적인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2위 전예성(19언더파)을 4타 차로 따돌렸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이번 대회 우승 상금으로 2억3400만원을 받았을 뿐 아니라 이정민은 3라운드 17번 홀(파3)에서 홀인원으로 7600만원 상당의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을 부상으로 받아 총 3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렸다.

   
▲ 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리스에프앤씨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정민. /사진=KLPGA 홈페이지


베테랑 이정민은 투어 통산 11승을 달성했는데,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2022년 12월 베트남에서 열린 PLK 퍼시픽링스 코리아챔피언십 이후 16개월 만의 우승이기도 하다.

이정민의 23언더파는 KLPGA 투어 72홀 최소타 타이기록일 정도로 이번 대회를 지배했다. 2013년 8월 MBN·김영주골프 여자오픈 김하늘, 2020년 8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유해란의 역대 최소타 기록인 23언더파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3라운드까지 17언더파로 2위 방신실에 1타 앞선 선두로 이날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이정민은 초반 8개 홀에서 버디 6개를 쓸어담으며 독주 체제로 일찌감치 우승을 굳혔다.

2위에 오른 전예성의 이날 선전은 눈부셨다. 보기 없이 18홀 가운데 3분의 2인 12개 홀에서 버디 퍼레이드를 펼쳤다. 이정민과 격차가 워낙 커 따라잡을 수는 없었지만 12타를 줄여 KLPGA 투어 18홀 최소타 타이기록과 18홀 최다 버디 신기록을 세우면서 순위를 17계단이나 끌어올려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 경쟁을 벌였던 방신실은 이날 이븐파에 그쳐 합계 16언더파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김민별이 8타, 박지영이 7타를 줄이며 순위를 끌어올려 방신실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윤이나는 단독 9위(12언더파)로 복귀 후 네 번째 대회에서 처음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디펜딩 챔피언 이다연은 공동 26위(8언더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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