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익 6.61조원…메모리 시황 개선
2분기도 생성형 AI 수요 지속 대응 예정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삼성전자가 반도체 메모리 가격 및 수요 상승과 갤럭시S24 판매 호조 등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 6조61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Device Solutions)부분은 4분기 연속 적자를 끝내고 흑자로 전환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30일 연결 기준으로 매출 71조9200억 원, 영업이익 6조61억 원의 2024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전자 사옥 /사진=미디어펜


전사 매출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4 판매 호조 및 메모리 시황 개선에 따른 판가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6% 증가한 71조920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분기 대비 3조7800억 원 증가한 6조6100억 원을 기록했다. IT 시황이 회복되는 가운데 메모리가 고부가 제품 수요 대응으로 흑자 전환했고 MX도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이익이 증가했다.

미래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하며 분기 최대 7조8200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기록했다.

1분기 환영향 관련 원화가 주요 통화 대비 전반적인 약세로 전분기 대비 전사 영업이익에 약 3000억 원 긍정적 효과가 있었다. 


◆ 반도체 영업익 1.91조 원…전반적 구매 수요 강세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Device Solutions)부문의 매출은 23조1400억 원, 영업이익 1조9100억 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는 지속적인 가격 상승에 대한 시장 기대감으로 전반적인 구매 수요가 강세를 보였고  지난 분기에 이어 DDR5(Double Data Rate 5) 및 고용량 SSD(Solid State Drive) 수요 강세가 이어졌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HBM(High Bandwidth Memory) △DDR5 △서버SSD △UFS4.0(Universal Flash Storage 4.0)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대응하며 질적 성장을 실현했고 메모리 사업은 흑자 전환됐다. 

시스템 LSI는 주요 고객사 신제품용 SoC(System on Chip), 센서 등 부품 공급은 증가했으나 패널 수요 둔화에 따른 DDI(Display Driver IC) 판매 감소로 실적 개선은 예상 대비 둔화됐다.

파운드리는 주요 고객사 재고 조정이 지속되면서 매출 개선은 지연됐으나 효율적 팹(FAB)  운영을 통해 적자폭은 소폭 축소됐다. 

삼성전자는 4나노 공정 수율을 안정화하고 주요 고객사 중심으로 제품 생산을 크게 확대했으며 첨단 공정 경쟁력 향상으로 역대 1분기 최대 수주실적 기록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 갤럭시 S24 판매 호조…TV는 대형 수요 견조

DX(Device eXperience)부문은 매출 47조2900억 원, 영업이익 4조700억 원을 기록했다.

MX(Mobile eXperience)의 경우 스마트폰 시장의 역성장에도 불구하고 첫번째 AI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특히 S24에 탑재된 '갤럭시AI' 기능들이 높은 사용률을 보이며 판매 확대를 견인했다. 이를 통해 전체 매출이 성장했으며 견조한 두 자리 수익성을 유지했다. 

VD(Visual Display)는 TV 시장은 비수기 진입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Neo QLED 및 OLED, 75형 이상 대형 수요는 견조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전략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주력해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전분기 대비 수익성을 제고했다. 

생활가전은 프리미엄 에어컨, 비스포크 AI 등 고부가 가전 매출 비중이 증가하고 재료비 등 원가 구조 개선으로 수익성이 향상됐다. 


◆ 하만, 실적 소폭 하락…디스플레이도 판매 경쟁 심화로 주춤

하만은 매출 3조2000억 원, 영업이익 2400억 원을 기록했다. 하만은 계절적 비수기 진입에 따른 소비자 오디오 판매 둔화 속 실적이 소폭 하락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매출 5조3900억 원, 영업이익 3400억 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의 경우 플렉시블은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출시에 적기 대응했고  리지드(Rigid)는 판매 기반 확대로 가동률이 개선됐으나 판매 경쟁 심화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대형의 경우 비수기 진입으로 시장 수요가 약화됐으나 QD-OLED 모니터 신제품 도입 및  고객 기반 강화로 적자폭이 완화됐다. 


◆ 미래 경쟁력 확보 위해 R&D 투자 계속

삼성전자의 1분기 시설투자는 11조3000억 원으로 DS 9조7000억 원, 디스플레이 1조1000억 원 수준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000억 원 증가한 수치다.

메모리의 경우 기술 리더십 강화를 위한 R&D 투자를 지속하고 특히 HBM/DDR5 등 첨단 제품 수요 대응을 위한 설비 및 후공정 투자에 집중했다. 

파운드리는 중장기 수요에 기반한 인프라 준비 및 첨단 R&D를 중심으로 투자를 지속했으며  설비 투자의 경우 시황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했다. 

디스플레이는 IT OLED 및 플렉시블 제품 대응 중심으로 투자가 집행됐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설투자 및 R&D 투자를 꾸준히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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