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작년 4월 시장에 충격을 안겨준 한국 소시에테제네랄(SG)발 주가폭락 사태가 발생 1년을 맞았지만 그 여파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당시 주가가 폭락한 8개 종목들의 주가는 물론 차액결제거래(CFD) 시장 역시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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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4월 시장에 충격을 안겨준 한국 소시에테제네랄(SG)발 주가폭락 사태가 발생 1년을 맞았지만 그 여파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사진=김상문 기자 |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세칭 ‘라덕연 사태’가 이달로 만 1년을 맞았다. 사건의 발단은 작년 4월 24일부터 대성홀딩스‧하림지주‧다우데이타‧삼천리‧서울가스‧세방‧다올투자증권‧선광 등 8개 종목이 무더기로 하한가를 맞으면서 시작됐다.
이들 종목은 한국SG증권 창구에서 대규모 매도 물량을 쏟아냈고, 그 뒤엔 장기간에 걸친 주가조작 ‘작업’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남부지검은 라덕연 등 3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범죄수익은닉법 위반으로 구속 기소했고 재판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검찰이 파악한 불법 수익은 7305억원에 달하며, 해당 사건에 연루돼 기소된 인원은 총 56명에 달한다. 다만 라씨 등은 시세조종을 포함한 대부분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 사건의 특징은 연루된 여덟 종목 대부분이 꽤 잘 알려진, 겉으로 보기엔 투자하기에 무리가 없는 종목들이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사태 이후에도 이들 종목의 낙폭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예를 들어 삼천리의 경우 작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 1745억원을 시현해 전년 대비 91.3% 급증했지만 주가는 그대로다. 다올투자증권 역시 1년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음에도 주가는 하한가 사태 당시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SG증권발 사태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CFD 시장 역시 1년 만에 빈사상태가 돼버렸다. 금융투자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25일 증거금 포함 CFD 명목잔고는 1조534억원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최저치 수준을 기록 중이다.
주가폭락 사태 이후 3달간 중단됐던 점을 고려하더라도 시장 침체는 기정사실로 보인다. 기존 13개사였던 CFD 제공 증권사는 현재 NH·KB·하나·교보·메리츠·유안타·유진투자증권 등 7개 사로 줄어들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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