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1인 가구가 늘고 소비자들의 전반적인 주거 형태가 간소화 되면서 가전업계가 이들을 공략하는 정수기를 선보이고 있다. 주방 공간 효율성을 고려한 디자인이나 설치, 렌털 비용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을 위한 피처 형태 등의 정수기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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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매직 초소형 직수 정수기./사진=SK매직 |
30일 업계에 따르면 SK매직이 지난 2월 출시한 신제품 ‘초소형 직수 정수기'가 출시 한 달 만에 1만5000대를 돌파하며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SK매직은 초소형 직수 정수기 주문이 기대 이상 폭증하자 화성공장 생산라인을 풀가동해 밀려드는 고객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SK매직은 초소형 직수 정수기의 흥행 요인을 고객 니즈를 반영해 기존 직수 정수기 대비 60% 로 크기를 줄인 초소형 사이즈로 꼽았다. 한 뼘 크기도 되지 않을 만큼 작고 슬림해 항상 좁게 느껴지는 주방 공간을 보다 여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점이 고객 선택에 가장 큰 매력 포인트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출시 이후, 신규 고객뿐 아니라 제품 부피에 부담을 느꼈던 기존 정수기 사용자의 교체 수요가 전년 동월 대비 33% 이상 급격하게 늘어났다. 또 크기는 작지만 냉·온·정수는 물론 다양한 편의 기능까지 제공해 초소형 크기가 강점인 정수 전용 제품을 사용하던 고객의 교체 문의도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소형 크기와 함께 색상과 디자인도 제품 선택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심플하고 모던한 스타일의 디자인과 함께 '내추럴 화이트', '파스텔 핑크', '파스텔 블루', '메탈릭 그레이' 4가지 색상으로 구성해 다양한 인테리어에 맞춰 나만의 주방공간을 연출할 수 있는 점도 주문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얼음 정수기의 크기도 줄어들었다. 교원 웰스가 3년 만에 선보인 얼음정수기인 ‘아이스원 얼음정수기'는 자체 개발한 이중관 냉각 기술을 활용해 제품의 사이즈를 기존 자사 모델 대비 31% 줄이면서 1kg 대용량 아이스룸 공간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콤팩트한 사이즈로 주방 공간에 여유를 더하면서 여름철 10잔의 아이스 음료를 한 번에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하게 얼음을 공급해 준다.
물속 대장균, 노로바이러스 등의 유해 물질은 99.9% 제거하면서 몸에 좋은 미네랄 함유량을 높여주는 교원 웰스의 ‘미네랄 필터 시스템’을 적용했다. 물과 얼음이 닿는 아이스룸과 출수부 커버를 간편하게 분리, 세척할 수 있도록 설계했고 출수 코크부터 출빙 코크, 얼음 트레이, 아이스룸까지 4중 UV살균 시스템도 탑재했다.
설치나 렌털 비용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을 위해 '가성비'로 최근 주목 받고 있는 피처형 정수기도 인기를 끌고 있다.
쿠쿠홈시스는 지난해 말 선보인 피처형 정수기 '인스퓨어 필터정수기'가 12월 판매량이 164% 급성장했으며 올해 1월에도 전월대비 84% 상승하는 등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쿠쿠홈시스 인스퓨어 필터정수기는 수돗물을 최적으로 정수할 수 있는 맞춤형 내추럴 카본 블록 필터를 장착해 불쾌한 냄새를 지우며 휘발성유기화합물, 중금속 등 총 31종의 유해 물질을 제거한다. 미세 플라스틱을 포함한 5.23㎛ 이하 크기의 미세 입자를 거르는 한편 필터에서 떨어지는 활성탄 필터 가루는 열 압축 공법으로 최소화했다.
생수 구매 시 1년간 90만 원(1리터, 500원 기준)을 지출하는 반면 쿠쿠홈시스 인스퓨어 필터정수기는 연간 9만 9000원(1리터, 55원)이 소요되어 생수 대비 연간 약 80만 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쿠쿠홈시스는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버려지는 1회용 페트병도 획기적으로 줄인다. 필터 한 개로 최대 500리터까지 정수할 수 있어 일회용 2리터 페트병 250개 사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오며 교체 주기가 도래한 필터 역시 플라스틱으로 재활용 분리수거가 가능하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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