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마포·용산·성동 집값 오름세…대장아파트 신고가
노원·도봉·강북·중랑, 서울 전체 상승 지속에도 하락세
[미디어펜=조성준 기자]서울 지역별 집값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에도 선호지역은 가격이 상승하거나 유지되는 반면 비선호지역은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권(강남·서초·송파)·마포·용산·성동 등과 나머지 지역의 집값 변동은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4월 넷째주(2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와 마찬가지로 0.02% 하락했다. 서울(0.03%→0.03%)은 상승폭을 유지했고, 수도권(0.00%→0.00%)은 보합 유지, 지방(-0.03%→-0.03%)은 하락폭이 유지되며 서울·수도권·지방 간에도 집값 변동세에 차이가 있었다.

서울 내에서도 구별 집값 변동 흐름이 달랐다. 성동구(0.07%→0.13%)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금호·행당동 중소형 아파트가 오름세를 주도했다. 마포구(0.08%→0.10%)는 염리·아현동 대단지, 용산구(0.07%→0.07%)는 이촌동 주요단지 중심으로 올랐다.

서초구(0.05%→0.07%)는 서초·잠원·반포동 주요단지, 양천구(0.05%→0.05%)는 목·신정동, 송파구(0.06%→0.05)%는 잠실·신천동 대단지가 오름세를 주도했다.

영등포구(0.06%→0.04%)는 여의도·당산동, 동작구(0.03%→0.04%)는 흑석·상도동 준신축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동북권 외곽지역은 내림세가 지속돼 대조를 이뤘다. 강북구(-0.01%→-0.03%)는 미아·번동, 노원구(-0.01%→-0.01%)는 월계·중계동에서 소폭이지만 하락세가 지속됐다. 도봉(-0.03%→-0.01%), 중랑(0.00→-0.01%)도 비슷한 수준으로 하락이 지속됐다.

이밖에 서울 초고가 아파트는 잇달아 최고가를 경신하며 집값 양극화가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분석업체 아실에 따르면 3월 이후 서울 주요 대장아파트는 최고가를 경신하며 선호지역 집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3월 이후 현재까지 강남구 압구정동 구현대아파트 245.2㎡는 115억원에 거래되며 아파트 실거래 최고가를 찍었다.

압구정동 신현대 182.95㎡가 74억4000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 단지는 지난 3월 152.28㎡가 58억 원, 108.31㎡는 42억5000만 원에 각각 거래되며 최고가를 썼다. 이달에는 121.18㎡가 47억6500만 원으로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거래가격이 세번째로 높은 곳은 용산구 한남더힐로 지난 3월 74억3000만 원(177.76㎡)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언급된 서울 주요 대장아파트들이 속속 신고가를 기록하면서 집값 양극화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매물가격이 내려가고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선호지역·인기 단지의 경우 매도 호가가 상승하고 실거래 가격도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서울 선호 지역과 비선호 지역 간 부동산 가격이 상이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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