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강원FC를 꺾고 선두를 탈환했다. 정재희가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포항의 승리에 주역으로 활약했다.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1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1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4-2로 승리를 거뒀다.

시즌 개막전에서 울산HD에 패하며 출발했던 포항은 이후 9경기 연속 무패(6승3무)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승점 21을 기록, 선두로 올라섰다. 한 경기 덜 치른 2위 울산, 3위 김천 상무(이상 승점 20)와는 승점 1점 차다.

   
▲ 포항 정재희가 골을 넣고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정재희는 해트트릭으로 포항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 초반에는 강원의 파상공세에 포항이 밀렸다. 전반 30분이 지날 때까지 강원이 10개나 되는 소나기 슛을 날렸고, 포항의 슛은 한 번뿐이었다. 강원이 숱한 기회에서 골로 결정짓지 못한 반면 포항은 흔치 않았던 찬스를 골로 연결하며 리드를 잡았다.

포항은 전반 33분 조르지가 오른쪽 측면에서 보낸 크로스가 골대 맞고 흐르자 정재희가 침착한 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1-0으로 앞서며 전반을 마친 포항은 후반 7분 추가골을 뽑아냈는데, 또 정재희였다. 역습 상황에서 정재희가 드리블 후 때린 슛이 골대 맞고 들어갔다.

10분 후인 후반 17분 포항의 세번째 골이 터져나왔는데, 이번에도 정재희였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가운데로 드리블해 들어가며 때린 슛이 강원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야고(강원)에 이어 올 시즌 2번째 나온 해트트릭이자 국내선수 1호 해트트릭이었고, 3골 다 왼발슛으로 넣은 것이었다.

정재희의 해트트릭으로 승리를 굳히는가 했던 포항은 강원에 추격 당했다. 강원이 후반 30분 양민혁, 38분 정한민의 연속골이 나오며 한 골 차로 따라붙었다.

포항은 전열을 재정비해 후반 45분 골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에는 정재희가 4번째 골을 놓치면서 동료의 골에 간접 기여하는 모양새가 됐다. 정재희의 슛이 골대 맞고 나오자 이호재가 재차 슛해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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