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분양 1·2순위 청약 마감…무더기 미달
분상제 미적용…주변보다 비싼 가격, 흥행 걸림돌 됐나
[미디어펜=조성준 기자]평택화양 서희스타힐스 2차가 분양에 나섰지만 청약 신청자를 채우지 못하며 흥행에 실패했다.

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평택화양 서희스타힐스 2차는 지난달 29~30일 민간분양 일반공급 1·2순위 모집을 통해 369가구 청약을 진행한 결과 29건만 신청 접수됐다.

   
▲ 지난달 29~30일 진행된 평택화양 서희스타힐스 2차 일반청약 모집 결과./자료=청약홈 캡처


타입별로 보면 137가구를 공급한 59A 타입은 1순위 평택 당해 접수가 단 1건으로, 1·2순위 모두 합쳐 11건 접수에 그쳤다.

59B 타입도 79가구 모집에 1·2순위 합쳐 3건이 접수됐으며, 84타입도 153가구 중 단 15건만 접수됐다.

청약 대기자들의 호응을 얻지 못한 주된 이유는 비교적 높은 가격 탓인 것으로 파악된다. 분양가상한제 미적용 단지로, 얼어붙은 부동산 경기 여파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화양지구에서 먼저 분양한 비교 단지들에 비해서도 가격 경쟁력이 떨어졌다.

평택화양 서희스타힐스 2차 분양가는 84타입 최고가가 4억7500만 원이다. 이는 지난해 3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평택화양 전용 84㎡가 최고 4억2790만 원, 평택 푸르지오 센터파인이 4억7590만 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가격 메리트가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브랜드 인지도가 인근 단지보다 다소 낮은 데 비해 가격은 가장 비싼 편이어서 통장을 닫게 만들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해 3월 분양한 '평택화양 서희스타힐스 센트럴파크 1차' 84타입이 최고가 4억5200만 원으로, 2차보다 가격이 더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미달 사태를 겪은 바 있다.

당시 평택화양 서희스타힐스 센트럴파크 1차는 1·2순위청약에서 703가구 모집에 105명만 신청하며 전타입 미달됐으며, 현재까지도 미분양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차에 이어 2차 단지 청약 대규모 미달이 어느정도 예상된 일인 셈이다.

이밖에 입지적인 면에서 올해 10월 개통 예정인 KTX 서해선·평택선 안중역까지의 접근성이 기대보다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단지와 3㎞ 정도 거리로, 네이버지도 상 차량으로 약 12분 소요되지만 도로와 대중교통이 정비되지 않아 대중교통으로는 약 50분 가량 소요된다.

평택시 중심권까지도 직선거리 16㎞ 정도로, 차량 이용시 약 30분 이상 소요돼 다소 거리가 있다.

한편, 평택 화양지구는 여의도 면적의 택지개발지구로, 개발이 어느 정도 완료될 경우 정돈된 인프라와 밀집된 아파트 주거여건 등을 누릴 수 있는 점은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평택화양 서희스타힐스 센트럴파크 2차는 초·중·고등학교가 단지 바로 앞에 있어 교육 여건도 우수하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분양가·입지 등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미분양 결과가 날 수 있다"면서 "도심 외곽에 있어서 인기가 높지 않지만 신도시인 만큼 미래에는 가치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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