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 추가 충당 등 대손비용 증가 영향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DGB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1100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 DGB금융그룹이 올 1분기 1100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DGB금융그룹 제공


DGB금융은 2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배주주지분 기준 1117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해 지난해 1분기 1680억원 대비 33.5% 급감했다고 밝혔다. 핵심이익인 이자이익은 양호했으나 지난해 1분기 비이자이익 (1940억원) 호조세의 역기저 효과와 부동산 PF 등 취약 익스포져에 대한 대손비용 증가가 실적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꼽혔다. 

그룹 실적은 시장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지만 핵심 계열사인 대구은행의 실적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대구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1195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6.5%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에 이어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기조가 이어진 까닭이다. 구체적으로 이자이익은 견조한 원화대출 성장에 힘입어 크게 증가했고, 비이자이익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DGB금융은 은행 대출자산의 양적·질적 성장으로 향후 대손비용이 안정되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비은행부문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하이투자증권과 DGB캐피탈의 순이익이 각각 -49억원, 134억원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부동산 PF 등 취약 익스포져에 대한 대손충당금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DGB금융 관계자는 "고금리, 고물가, 지정학적 불안 요인 등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이 지속되는 상황 속 철저한 내부통제와 내실 경영을 통한 자산건전성 안정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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