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지난 3월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뒤 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비트코인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연휴 기간 12% 상승하는 등 기대감도 커진 상황이다. 아직까지 추세적 반등으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조정을 끝내고 상승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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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뒤 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비트코인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
7일 글로벌 코인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1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57% 하락한 6만3492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62% 하락한 3081달러를 나타냈고 리플은 3.84% 상승한 0.54달러에 거래됐다.
전일에는 상승하며 지난달 30일 이후 처음으로 6만4000달러 선으로 올라섰지만 하루만에 다시 상승폭을 되돌렸다. 비트코인은 전날 오후 7시 40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1.11% 상승한 6만4388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4월 초까지만 해도 7만달러를 넘기던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부터 단기 조정을 받아왔다. 이달 초에는 5만5000달러대까지 후퇴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편드(ETF)의 순유출과 비트코인 반감기에 따른 단기 매도 물량이 이어진 영향이다.
그러나 지난 연휴 기간 동안 6만5000달러까지 가격을 빠르게 회복했다. 이번 가격 상승은 지난 3일(현지 시간) 미국 4월 고용지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4월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7만5000건 늘어났다. 시장 예상치인 24만건을 크게 밑돌며 고용시장이 식고 있음을 보여 줬다. 이에 시장에서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비트코인 현물 ETF의 유입도 상승세를 부추겼다. 금융정보 플랫폼 파사이드에 따르면 지난 3일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ETF(GBTC)에서 6300만 달러(약 858억원)의 순유입액이 이뤄졌다. GBTC가 거래 시작 후 순유입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TBC는 다른 비트코인 현물 ETF와 달리 그레이스케일이 기존에 운용해 왔던 비트코인 펀드에서 전환됐다.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ETF의 거래가 시작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기존에 있던 자금이 대규모로 빠져나갔고 이때부터 지금까지 유출된 자금은 174억6180만달러(약 2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조정이 끝났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월가에서 암호화폐 거물로 불리는 아서 헤이즈 비트맥스 공동 설립자는 “비트코인이 6만2000달러선으로 반등하며 조정 장세가 끝났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앞으로 수개월간 상승랠리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3개월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6만에서 7만 달러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서서히 회복될 것”이라며 “속도는 느리지만 더 높은 수준으로 갈 것(Slow Grind Higher)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월가의 시장조사업체인 펀드스트랫 창업자 톰리도 “비트코인은 현재 강세 주기의 초기 단계에 있다”면서 “여전히 연내 15만 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예측한다”고 밝혔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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