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축제서 10만명 방문하는 국제행사로 발
토요타·볼보 완성차업체 참가…공연·불꽃쇼 등 볼거리도 풍성
[미디어펜=김연지 기자]충남 보령에서 열리는 국내 유일의 야외 모터쇼인 '보령·AMC 국제 모터 페스티벌'은 회를 거듭하며 규모가 더 커지고 있다. 지난 2011년 '아주자동차대학교 모터 페스티벌'로 시작돼 드리프트와 짐카나, 오프로드, 그리고 바이크 대회까지 다채로운 모터스포츠 축제로 성장해 왔다.

지난 4~6일 3일간 대천해수욕장 머드 엑스포 광장에서 진행된 '보령·AMC 국제 모터 페스티벌' 둘째 날 현장을 방문했다. 

대학교 축제에서 시작한 모터쇼는 전국의 모터스포츠 동호회가 다수 참여하는 것은 물론 토요타, 볼보, JLR 등 완성차업체가 참여해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 박상현 아주자동차대학 모터스포츠전공 교수가 '보령·AMC 국제 모터 페스티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김연지 기자


행사를 최초 기획했던 박상현 아주자동차대학 모터스포츠전공 교수는 "2011년 행사를 최초 기획해서 14년 동안 발전시켜 오고 있다. 첫해에는 120대의 자동차를 모아 교내에서 행사를 진행했었다"면서 "한 해 한 해 지나면서 참여 자동차도 다양해지고, 짐카나 등 경기를 추가하면서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궁극적인 목표는 한국의 굿우드 페스티벌로 성장하는 것이다. 신차를 발표할 수 있는 모터 페스티벌로 만들 생각"이라면서 "젊은 층이 유입되고, 이미지가 개선된다면 추후에는 신차를 공개하는 그런 행사가 되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 있다"고 밝혔다. 


◆ 튜닝카 전시·드리프트 체험…볼거리·체험 프로그램 풍성

보령·AMC 국제 모터 페스티벌은 지난 2011년 국내 유일 자동차대학인 아주자동차대학의 봄축제인 '배제 학술제' 부대행사에서 시작됐다. 축제 일정 중 재학생과 동호회의 튜닝 차량 120여 대를 모아 시작한 '튜닝카 페스티벌'이 입소문을 타고 규모가 커지면서 국내 최대 규모 야외 모터 페스티벌로 성장했다.

지난 2022년부터는 보령시에서 주최하며 풍성한 볼거리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많은 관람객이 즐기고 경험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형성됐다. 또 국내 자동차 문화와 모터스포츠에만 국한되지 않고 국외 선수들과 완성차 기업들을 유입시켜 대형 국제 모터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했다. 

   
▲ 다양한 튜닝카들이 전시된 모습./사진=김연지 기자

올해 '보령·AMC 국제 모터페스티벌'은 △동호회, 바이크, 모터스포츠 레이스카 등을 전시하는 튜닝카 세션 △완성차 업체들이 참여하는 자동차 기업 세션 △오프로드, 캠핑 트레일러 등을 포함한 레저스포츠 세션 등 크게 3가지로 나눠 운영됐다. 

행사장 한쪽에서는 △국내 대회 짐카나 △아시아 대회 드리프트 △인터네셔널 대회 엔듀로 바이크 △국내 대회 오프로드(자동차) 등 4개 부문의 모터스포츠가 진행됐으며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한 짐카나 및 드리프트 동승 체험도 실시했다.

비가 쏟아지는 날씨에도 드리프트 체험 존에는 체험객과 관람객들이 많이 모여있었다. 물살을 가르며 드리프트를 하는 순간에는 관람객들이 환호하며 박수를 치기도 했다. 직접 드리프트 체험을 한 관람객은 차에서 내리며 지인들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 드리프트 체험 존에서 차량이 드리프트를 시도하는 모습./사진=김연지 기자

◆ 토요타, GR 부스서 다양한 모델 전시…"모터스포츠 대중화 앞장"

한국토요타는 이번 행사에서는 토요타 GR(GAZOO RACING) 부스를 설치하고 다양한 GR 라인업을 전시했다. 또 참관객들이 모터스포츠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체험형 이벤트를 마련했다.

기자가 방문한 당일은 비가 많이 쏟아지고 있었지만 어린이날인 만큼 어린아이와 함께 온 가족단위의 방문객들이 곳곳에 보였다. 토요타 GR부스에 방문한 한 어린이는 토요타 부스 내 마련된 랜덤박스 자판기에서 물건을 뽑은 뒤 박수치며 기뻐하기도 했다. 

토요타는 참관객들이 모터스포츠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부스 양옆으로 GR 수프라 스톡카, GR 수프라 및 GR86 등 다양한 GR 라인업을 전시했다. 특히 강렬한 빨간색 GR86에 젊은 남성들이 모여 차 내·외부를 살펴보며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 토요타 GR 부스 내·외부./사진=김연지 기자

한국토요타는 한국 최초로 모터스포츠학 전공을 개설한 아주자동차대학교와 지난 2020년 T-TEP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전동화 트레이닝 아카데미 개설, 실습용 차량 및 부품 기부, 장학금 전달 등 자동차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꾸준히 협업하고 있다.

모터스포츠에 진심을 다하고 있는 토요타는 다채로운 모터스포츠 활동을 펼치며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토요타는 극한의 모터스포츠 레이스를 통해 얻은 기술과 노하우를 양산차 개발에 적용한다.

토요타는 국내에서 지난 2020년부터 'CJ 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6000 클래스'의 레이싱 카에 GR 수프라의 외관 디자인을 적용하는 공식 카울 스폰서로 참여하며 국내 모터스포츠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또 코리아스피드레이싱(KSR)의 후원사로 참여, 86 원메이크 레이스도 진행하고 있다. 

   
▲ 토요타 GR 부스에 방문하기 위해 기다리는 관람객들의 모습./사진=한국토요타자동차 제공

'2024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에서 국내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원메이크(단일 차종) 모터스포츠 레이스인 '프리우스 PHEV 클래스(CLASS)'도 신설했다. 슈퍼레이스 프리우스 PHEV 컵 클래스는 5세대 프리우스 PHEV의 퍼포먼스와 모터스포츠의 즐거움을 대중에 알리기 위해 설립됐다.

또 국내 모터스포츠의 매력과 토요타 GR의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토요타코리아와 슈퍼레이스가 함께 '팀 GR 서포터즈' 프로그램을 기획, 지난달 6일 '팀 GR 서포터즈' 1기 발대식을 가졌다. '팀 GR 서포터즈'는 4월부터 12월까지 뉴미디어팀과 현장운영팀으로 나눠 국내 모터스포츠의 매력과 토요타 GR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미션을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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