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원·달러 환율이 5년여 만에 종가 기준으로 1200원대에 진입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203.7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3원 올랐다.
원·달러 환율 종가가 1200원대를 기록한 것은 2010년 7월 22일(당시 종가 1204.0원) 이후 약 5년 2개월 만이다.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누그러지지 않아 위험회피 심리가 고조된 상황에서 테스코의 홈플러스 매각과 관련해 달러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원화 가치가 떨어졌다.
정경팔 외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중국 증시가 보합권을 보이며 위험회피 심리가 크게 강화되지 않아 해외 통화들은 큰 움직임이 없었는데, 원화 가치만 홈플러스 매각 대금의 수급 요인으로 크게 움직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 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서면 위험통화 약세 현상이 강화해 이달 중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까지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이어져 최대 1230원대까지도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원·엔 재정환율도 다시 100엔당 1000원대를 돌파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12분 현재 100엔당 1008.33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8.30원 올랐다.
원·엔 환율이 100엔당 1000원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달 25일 이후 약 2주 만이다.
원·엔 재정환율은 지난해 10월 17일 전고점인 1004.14원을 기록한 이후 줄곧 900원대에 머물다가 올해 8월 이후 급등, 두 번째로 1000원대를 넘겼다.
올해 원·엔 재정환율의 최고치는 8월 24일 기록한 100엔당 1031.43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