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대형 건설사들이 최근들어 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 소식을 들려주거나 들려줄 예정이다. 하지만 건설업 침체로 인한 선별수주 기조는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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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건설사들이 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하거나 수주 소식을 들려줄 예정이다. 다만 선별수주 기조는 여전하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도급순위 10위권 안팎 건설사 중 지난 1분기 정비사업을 따낸 회사는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 SK에코플랜트 등 3개사 뿐이다. 포스코이앤씨가 2조3321억 원으로 1위에 올라있고 뒤를 이어 현대건설이 1조4522억 원, SK에코플랜트 2151 억원이다. 전체 3조999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조5242억 원 대비 12% 감소한 수치다.
건설사의 정비사업 수주 감소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건설공사비의 급격한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때문이다. 특히 공사비는 올해도 오르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건설공사비 지수는 올해 1월 154.64에서 2월 154.81을 기록했다.
최근 들어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 GS건설은 지난달 27일 부산민락2구역 재개발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올해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공사비는 약 3800억 원 규모다.
대우건설의 경우 지난달 26일 신반포16차 재건축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별다른 문제가 없는 한 대우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강남구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도 수주도 노리고 있다. 경쟁을 벌였던 포스코이앤씨가 입찰에서 빠지면서 대우건설의 수의계약 가능성이 커졌다.
롯데건설은 서초구 신반포12차 재건축 수주가 유력하다. 최근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바 있다. DL이앤씨는 잠실우성4차 재건축을 노리고 있다. 얼마 전 진행된 입찰에 DL이앤씨 홀로 참여했다.
이처럼 건설사들의 정비사업 수주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수의계약이 대부분이다. 그만큼 건설사들이 아파트 공사를 따내는 데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로서는 공사비 등 조건이 맞춰지지 않으면 입찰에 참여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올해 하반기는 건설사간 입찰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여의도 대교 재건축을 비롯해 압구정 현대 재건축, 용산구 한남3구역과 5구역 등 대형 사업지들의 시공사 선정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여의도 대교의 경우 롯데건설, 삼성물산이 단지 외벽에 홍보 현수막을 걸어놓는 등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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