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뮌헨의 김민재는 후반 교체 투입돼 팀의 역전패를 지켜봐야 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뮌헨과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홈 경기에서 경기 막판 2골을 터뜨린 호셀루 덕에 2-1로 역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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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판 2골을 몰아넣으며 레알 마드리드의 역전승과 결승행을 이끈 호셀루가 동료들의 격한 축하를 받으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레알 마드리드 SNS |
앞서 원정 1차전에서 2-2로 비겼던 레알 마드리드는 합계 스코어 4-3으로 뮌헨을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통산 15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는 레알 마드리드는 도르트문트(독일)와 결승에서 만나 우승을 다투게 됐다. 도르트문트는 4강전에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선발 제외됐던 김민재는 후반 31분 교체 투입돼 추가시간까지 약 23분을 뛰었다. 뮌헨이 1-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지키기'를 위해 들어간 김민재지만 공교롭게도 김민재가 들어간 후 뮌헨이 2골을 얻어맞고 역전 당했다. 두 번의 실점과 김민재는 관계가 없었지만 팀이 졌으니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전반은 두 팀이 득점 없이 끝냈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13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쏜 슛이 골대를 맞아 아쉬움을 남겼다.
팽팽하게 이어지던 균형을 깨고 리드를 잡은 쪽은 뮌헨이었다. 후반 23분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은 알폰소 데이비스가 골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감아찬 슛이 반대편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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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뮌헨이 데이비스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자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후반 31분 공격수 르로이 사네를 빼고 김민재를 투입했다. 노골적으로 리드를 지키겠다는 전략이었다. 김민재는 후반 37분 코너킥 때 공격에 가담해 예리한 헤더슛을 날렸는데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이 슛이 골로 연결됐다면 뮌헨은 승리를 거의 굳힐 수 있었기에 아쉬움어 컸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37분 호셀루, 브라힘 디아스를 투입해 공세를 더욱 끌어올렸다. 뮌헨은 후반 40분 케인과 자말 무시알라를 빼고 에릭 막심 추포모팅, 토마스 뮐러를 넣었다.
수비 강화를 위한 뮌헨의 잇따른 선수교체는 오히려 독이 됐다. 선발로 나섰던 주전 공격수들이 모두 빠지자 공격이 제대로 될 리 없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물러서기만 하는 뮌헨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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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셀루가 동점골을 터뜨리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레알 마드리드 SNS |
교체 투입됐던 호셀루가 연속골로 레알 마드리드의 '역전 영웅'이 됐다. 후반 43분 비니시우스의 슛을 뮌헨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제대로 잡지 못했다. 튀어나온 볼을 문전으로 쇄도한 호셀루가 재차 슈팅해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45분이 끝나고 추가시간 9분이 주어졌다. 동점을 만들며 기세가 오른 레알 마드리드는 파상공세를 펼쳤다.
추가시간이 1분정도 흘렀을 때 레알 마드리드의 역전골이 터져나왔다. 안토니오 뤼디거가 왼쪽에서 내준 낮은 크로스를 호셀루가 문전에서 오른발로 가볍게 마무리했다. 뮌헨에 2-1 역전승과 결승 진출을 안긴 극장골이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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