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생산 액화수소 전국 충전소로 운송
[미디어펜=성동규 기자]CJ대한통운이 국내 최초로 액화수소 운송사업을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전날인 8일 SK E&S의 인천 액화수소 플랜트 준공에 따라 액화수소 운송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인천 액화수소 플랜트는 하루 90톤, 연 3만 톤의 액화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 시설이다.

   
▲ CJ대한통운의 액화수소 탱크트레일러가 SK E&S 인천 액화수소플랜트에서 생산한 액화수소를 싣고 이동하고 있다./사진=CJ대한통운 제공


이곳에서 생산된 액화수소는 전용 특수 탱크트레일러에 실려 전국 각지 충전소로 운송된다. 현재 충전소는 인천 가좌 등 총 6개소로, 버스 등 수소차량들이 이곳에서 충전해 운행하게 된다. 

액화수소 충전소는 향후 전국 40개소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은 이에 발맞춰 탱크트레일러 차량을 추가로 투입할 방침이다.

액화수소는 상온에서 기체 형태로 존재하는 수소를 영하 253도의 극저온 상태로 냉각해 액체 형태로 만든 수소다. 기체수소 대비 부피가 800분의 1, 1회 운송량은 약 10배 수준으로 대용량 저장·운송에 유리하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021년부터 국내 물류 분야의 새로운 영역인 액화수소 운송의 완벽한 수행을 위해 SK E&S와 긴밀히 협의해 왔다. 지난해 액화수소 탱크트레일러 3대를 확보해 올해 초부터 전국 충전소의 테스트를 위한 초도물량을 운송하면서 운영역량을 축적해 왔다.

아울러 친환경 수소 모빌리티로의 전환 작업도 한창이다. 지난해 7월 SK E&S, SK플러그하이버스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군포, 동탄, 양지 등 주요 물류센터에서 운영 중인 화물차와 지게차의 수소 동력 장비로 전환하기로 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수소물류에 대한 체계와 기준 등을 확립하고 운영노하우를 축적해 새로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수소 생태계의 연착륙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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