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서울 개최 한중일 정상회의 최종 협의 예상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오는 13일 중국을 방문해 왕이(王毅, WANG Yi) 중국 외교부장(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갖는다.

외교부는 10일 조 장관이 왕이 부장의 초청으로 13~14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중 외교장관회담은 13일 개최될 것으로 전해졌다. 조 장관은 왕이 부장과 회담에서 한중관계, 한반도 및 지역·국제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2024년 재외 공관장회의 폐회식에 참석해 폐회사를 겸한 당부의 말을 전하고 있다. 2024.4.26./사진=연합뉴스

또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이달 말 서울 개최로 최종 조율되고 있는 한중일 3국 정상회의의 구체 일정과 의제 등에 대한 협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중 외교장관이 대면하는 것은 작년 11월 부산에서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 이후 처음이다. 특히 한국의 외교장관이 베이징을 방문하는 것은 2017년 11월 강경화 장관 이후 6년 반 만이다. 

그동안 한중 간 고위급교류가 뜸했지만 지난달 하오펑 중국 랴오닝성 당서기가 방한한데 이어 이번에 조 장관의 방중이 이뤄지고, 이달 말로 예상되는 한중일 정상회의에 리창 중국 총리가 방한할 예정이어서 양국 관계에 전환점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 2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APEC누리마루에서 열린 한일중 외교장관회의에서 한일중 외교장관이 나란히 서 있다. 왼쪽부터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 박진 외교부 장관, 왕이 중국 외교부장. 2023.11.26./사진=연합뉴스

이와 함께 조 장관은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리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기업인들의 건의와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한편, 이에 대한 지원 방안을 포함해 한중 경제교류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아울러 조 장관은 이번 방중 기간 중국지역 총영사들을 소집해 회의를 열 계획이다. 

외교부는 “조 장관이 영사회의를 통해 한중 외교장관회담 결과를 공유하는 것은 물론 지방 차원의 정치·경제·문화·인적교류가 한중관계 발전에 추동력을 부여할 수 있도록 보다 전략적으로 외교활동에 임해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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