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50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분기 기준 최대 이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4억원 대비 약 5배 늘어난 셈이다.
케뱅은 1분기 실적 호조에 대해 "80만명의 신규 고객이 몰리며 영업 저변이 확대된 가운데, 수신과 여신 모두 균형 잡힌 성장을 이어간 것이 분기 최대 실적의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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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뱅크는 올 1분기 50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분기 기준 최대 이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4억원 대비 약 5배 늘어난 셈이다./사진=케이뱅크 제공 |
케뱅은 1분기에도 고객과 여수신 잔액이 모두 늘며 외형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1분기 말 고객은 1033만명을 기록해 3개월 새 약 80만명 증가했다. 이는 2021년 2분기 이후 단일 분기 기준 최대 증가폭이다.
1분기말 수신잔액은 23조 9700억원으로 직전 분기 19조 700억원 대비 25.7% 급증했다. △경쟁력 있는 금리 △상품 혜택 강화 △파격 프로모션 등이 수신고 확대의 원동력이라는 평가다.
여신잔액도 13조 8400억원에서 6.6% 불어난 14조 7600억원을 기록했다. 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갔는데, 1분기 기준 아파트담보대출 잔액은 1조원, 전세대출 잔액은 3000억원 가량 각각 늘었다.
특히 정부의 대환대출 인프라 시행에 발맞춰 케뱅의 아담대와 전세대출로 유입된 수요가 상당했다는 설명이다. 아담대의 경우 전체 신규 대출 중 67%가 대환대출로 집행됐다. 이에 힘입어 케뱅의 담보대출 비중은 지난해 말 약 40%에서 올 1분기 말 약 45%로 상승했다.
개인사업자대출(신용·보증)도 신상품 출시와 경쟁력 있는 금리를 앞세워 올해 1분기 대출잔액 1조원을 넘어섰다.
상생금융 비중도 확대됐다. 케뱅의 1분기 평균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33.2%로 직전 분기인 지난해 말 29.1% 대비 4.1%p 늘었다.
여수신 증가세에 힘입어 올 1분기 케뱅의 이자이익은 135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29억원 대비 약 31.9% 급증한 수치다.
비이자이익은 157억원으로 전년 동기 81억원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증권사 계좌 개설(NH투자·미래에셋·삼성·KB·한국투자·하나)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배 가량 증가헀고, 운용 수익도 확대되면서 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
충당금 적립액이 줄어든 점도 이익 개선에 기여했다. 1분기 충당금 적립액은 4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02억원 대비 19.7% 줄었다. 담보대출 비중 확대,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등이 충당금 적립 규모를 줄이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비용효율성도 개선됐다. 1분기 영업이익경비율(CIR)은 29.0%로 직전 분기 30.88%보다 약 1.88%포인트(p) 낮아져, 은행권 최고 수준의 비용 경쟁력을 이어갔다.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40%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연체율은 0.95%로 전 분기와 비교해 하락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3.61%였다.
케뱅은 올해 △생활 속의 케이뱅크 △혁신 투자 허브 케이뱅크 △테크(Tech) 리딩 뱅크 케이뱅크 등을 목표로 혁신금융과 상생금융 실천에 주력할 계획이다.
최우형 케뱅 행장은 "다양한 고객 혜택과 금리 경쟁력을 고객에게 인정받은 것이 분기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다"며 "올해는 생활과 투자 영역의 상품 서비스 차별화로 고객 기반을 더욱 확대하고, 중저신용대출 등 상생금융 실천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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