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예상 시세차익 20억 원으로 기대를 모으는 서울 서초구 일대 ‘래미안 원베일리’ 조합원 취소분 1가구가 분양에 나서면서 시장이 들썩거리고 있다. 최근 ‘로또 청약’이 잇따르면서 서울을 중심으로 청약시장 분위기가 다시 뜨거워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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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가 조합원 취소분 1가구에 대한 일반분양을 진행한다./사진=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홈페이지 갈무리 |
1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래미안 원베일리는 조합원 취소분 전용면적 84㎡ 1가구에 대한 일반분양을 진행한다. 20일 1순위, 22일 2순위 청약이 이뤄진다.
해당 물량은 결격사유 등으로 인한 계약 취소 물량이 아닌 조합원 미계약으로 인한 공급 취소 물량으로 무순위 청약이 아닌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기대되는 시세차익은 20억 원에 이른다. 이번 물량은 1층으로 공급가격은 옵션 포함 총 19억5638만 원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래미안 원베일리 84㎡는 지난달 21일 32층 매물이 42억5000만 원에 거래됐다. 지난 3월과 2월에도 같은 면적 매물이 각각 40억4000만 원(11층), 40억 원(5층)에 손바뀜됐다.
단지가 들어선 서초구는 규제지역으로 무주택자 혹은 1주택 소유 가구주만 청약할 수 있다. 당첨 시 10년간 재당첨 제한과 전매제한 3년 등 규제를 받는다. 다만 실거주 의무는 없다.
최근 이른바 ‘로또 청약’이 잇따르면서 청약시장 분위기가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이번 래미안 원베일리와 마찬가지로 ‘20억 원 로또’로 불렸던 서울 강남구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가 무순위 청약에 나선 바 있다. 당시 총 3가구 모집에 무려 101만3456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33만7818대 1을 기록했다.
지난 4월에도 ‘4억 원 로또’로 불렸던 경기 하남시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가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2가구 모집에 57만7500건을 신청받아 평균 28만8750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러한 분위기는 특히 서울을 중심으로 확연히 드러난다. 직방에 따르면 이달 8일 기준 올해 서울에서 청약을 진행한 6개 단지들의 평균 경쟁률은 124.9대 1로 전년 동기 45.6대 1에 비해 2.7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단지는 모두 1순위에서 청약접수가 마감됐다.
단지별 경쟁률을 살피면 서울 서초구 ‘메이플자이’가 1순위 평균 경쟁률 442.3대 1로 가장 높았다. 서대문구 ‘경희궁유보라’(124.4대 1), 강동구 ‘더샵둔촌포레’(93.1대 1)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 분위기는 여전히 침체된 상황이다. 올해 1순위 청약접수에 나선 99개 단지 중 절반가량인 52개 단지가 평균 경쟁률이 1대 1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52개 단지 중 69%(36개 단지)가 지방에서 공급됐다. 지역별로는 울산(0.2대 1), 강원(0.2대 1), 대전(0.4대 1), 경남(0.4대 1), 부산(0.8대 1) 등이 저조한 청약성적을 나타냈다.
직방 관계자는 “최근 분양 전망이 개선되고 있긴 하지만 입지, 분양가 등에 따라 청약시장 옥석 가리기는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청약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7개 단지는 수도권 공급 단지로 수도권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지만 수도권, 지방 여부가 아닌 향후 차익 실현 가능성 및 입지적 장점이 청약 성적을 가릴 주요한 요소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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