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성동규 기자]올해 전국적으로 예정되었던 아파트 공급량이 애초의 계획에 비해 크게 뒤처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현상은 공사비 분쟁, 금리 상승, 지방의 미분양 문제 적체, 그리고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의 위축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겹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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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아파트 공급량이 애초의 계획에 비해 크게 뒤처지는 것으로 드러났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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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 계획 대비 공급실적(분양진도율)은 27.7%로 나타났다. 연초에 설정된 목표는 약 33만5000여 가구였으나 실제로는 9만2000여 가구만이 시장에 공급됐다.
지역별로 보면 편차가 매우 컸다. 광주에서는 연간 분양 계획된 2만여 가구 중 약 절반이 넘는 1만1천여 가구가 성공적으로 분양되어 분양 진도율이 57.1%를 기록한 반면, 대구는 계획된 8천여 가구 중 겨우 1천여 가구만이 분양되어 진도율이 12.7%에 그쳤다.
제주도(49.4%), 전북(45.6%), 강원(44.1%) 등 일부 지역에서는 분양 진도율이 40%를 넘어서며 비교적 원활한 분양 속도를 보였다. 울산(39.5%), 인천(34.8%), 전남(33.1%), 대전(31.6%), 충남(31.1%), 경북(28.3%) 역시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성과를 보였다.
그러나 경기(26.3%), 경남(22.7%), 충북(21.1%), 부산(16.9%), 서울(13.6%), 대구(12.7%), 세종(0%) 등 다수 지역에서는 낮은 분양진도율을 기록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분양진도율이 낮은 지역은 대체로 미분양 물량이 많아 공급 과잉의 우려가 있는 경우, 이미 분양된 사업지에서 청약경쟁률이 저조한 경우, 혹은 정비사업지별로 시행사와 시공사 간의 공사비 문제로 인해 공급 일정 조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대구와 경기는 지난 3월 기준 미분양이 각각 9814가구와 8340가구에 달했다. 서울은 청약 수요가 풍부하나 상당수 사업지가 분양가 책정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아울러 고금리, 부동산 PF 대출 냉각, 원자잿값 인상 등도 분양진도율 하락 원인이라는 게 센터의 분석이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 랩장은 "곧 여름 동안의 비수기가 시작될 예정임에 따라 지역 내 청약 대기 수요가 있음에도 단기간 내 아파트 공급량이 증가하기를 바라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미디어펜=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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