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성동규 기자]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이 올해 1분기 해운 운임 상승에 힘입어 우수한 실적을 거두었다.
HMM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3299억 원, 영업이익은 407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 3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7.5%를 기록하며 글로벌 선사 중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이와 같은 호실적은 지난해 1분기 평균 969포인트였던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올해 1분기 평균 2010포인트로 상승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SCFI는 지난해 12월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하기 시작한 이후 급등했다. 올해 2월 초부터는 하락하며 안정을 찾는 듯하다 최근 이란-이스라엘 갈등 심화로 운임이 반등했다.
HMM은 올해 남은 기간 미국 경제 회복과 중국발 이커머스 물량 증가 등으로 호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라 시장 상황이 급변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홍해 사태 장기화로 아프리카 희망봉을 우회하는 선박이 늘어나면서 스케줄 지연과 운송 기간 증가 등으로 인해 운임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HMM은 지난해 발주한 1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올해 1월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받고 있다. 이를 미주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압도적인 물동량을 자랑하는 미주의 미주 노선의 점유율 확대를 통해 미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HMM 관계자는 "초대형선 투입, 친환경 경쟁력 강화, 디지털라이제이션 등을 통해 수익성 위주의 영업을 강화해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성동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