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담화’ '조중통 논평' 직후 이뤄져…미 F-22 전개 등 한미훈련 비난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17일 단거리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은 “우리군은 오늘 오후 3시10분경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수발을 포착했다”며 “북한의 미사일은 약 30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군은 북한 미사일 발사 시 즉각 포착해 추적·감시했으며, 미국·일본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고,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 북한 초대형방사포병부대들이 국가핵무기종합관리체계인 '핵방아쇠' 운용 훈련을 22일 처음 진행했다고 23일 보도했다. 2024.4.23./사진=뉴스1

북한은 지난달 22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분류되는 600㎜ 초대형방사포를 발사한 바 있으며, 25일 만에 다시 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한 것이다. 올해 들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600㎜ 초대형 방사포를 포함하면 이번이 5번째이다.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김여정 담화’ 발표 직후 이뤄졌으며,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반발 성격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날 ‘김여정 담화’ 및 조선중앙통신 논평을 잇달아 내고 최근 무기개발이 대러 수출용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한미훈련을 비판했다. 

조선중앙통신에서 북한 군사논평원은 미공군 F-22 스텔스전투기들이 한반도에 전개돼 한국공군과 모의공중전을 벌였다며, 미국의 적대적 면모를 보여주는 산 증거라고 주장했다.

또 김여정은 전날 베이징에서 있었던 중러 정상회담 및 푸틴 대통령의 방북 계획을 염두에 둔 듯 자신들의 무기개발은 대러시아 수출용이 아니라 서울과 전쟁용이라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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