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올해 들어 떨어짐, 깔림, 부딪힘, 폭발 등 9건의 중대재해로 13명이 사망한 조선업 현장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정부가 팔을 걷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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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선 건조업 안전보건가이드./사진=고용부 |
고용노동부는 조선업 현장에서의 중대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집중 안전관리 활동을 전개한다고 20일 밝혔다.
조선업 현장은 위험한 작업·공정이 많고 수많은 협력업체가 참여하고 있어 사고 위험이 크며, 숙련 인력 부족 등과 맞물려 중대재해가 다수 발생한다는 게 중론이다.
고용부는 지난달 조선업 안전보건리더회의 개최와 조선소 감독·점검, 강선 건조업 안전보건가이드 배포, 이달에는 폭발사고 예방을 위한 선박 건조업 3200여 개소 대상 긴급 자체점검 실시 등 조선업 재해 예방을 위한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더해 최근 잦은 중대재해가 발생하고 있는 중소 조선사를 중심으로 간담회·교육·현장점검 등 안전관리 활동을 집중 지도할 계획이다.
먼저 조선사가 밀집돼 있는 부산·경남 지역과 광주·전라 지역에서 재해예방을 위한 '중소 조선사 사업주 간담회'를 각각 21일과 23일 개최한다. 고용부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조선업 사업장별 재해예방 활동 사항을 공유하고, 사업주가 의지를 갖고 현장 위험 요인을 철저히 발굴·개선하도록 강조한다는 구상이다.
22일부터 30일까지는 중소 조선사 사업주와 안전보건업무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긴급 안전보건교육을 실시해 조선업의 최근 중대재해 발생 현황과 사고유형별 주요 사례를 알리고, 조선업 재해예방을 위한 안전보건 수칙을 전파한다. 언어장벽이 안전장벽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각국의 언어로 번역된 교육 자료도 공유해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안전관리를 지원한다.
아울러 조선업 현장의 안전관리 현황을 직접 지도·점검하기 위해 22일 예정된 제10차 현장점검의 날은 조선업을 중점으로 진행하고, 떨어짐·끼임·맞음 등 조선업 현장에서 다발하는 유형을 집중점검할 예정이다. 현장점검의 날과는 별개로 지방청별 지역별 자체 기획감독 실시 여부도 검토·추진한다.
최태호 산재예방감독정책관은 "조선업이 세계 시장에서 지속적인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안전한 일터 조성이 필수"라면서 "조선업 현장의 모든 종사자가 경각심을 갖고 안전 활동에 온 힘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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