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 조류·베 짜는 새 등 둥지 약 35점 선봬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오는 21일부터 인천 서구 관내 생생채움 기획전시실에서 '새, 새둥지를 틀다' 특별전을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 ‘새, 새둥지를 틀다’ 포스터./사진=생물자원관


이번 전시에서는 새 둥지에서 비닐이나 플라스틱 조각 등 인공재료가 발견되는 특이한 현상을 소개한다. 보통 새들은 서식지 주변에서 나뭇가지나 이끼, 동물 털, 진흙 등 가장 찾기 쉬운 재료를 이용해 둥지를 만드는데, 자원관은 이를 통해 환경에 따라 적응하는 새의 생태를 보여주고 우리가 변화시킨 환경에 대한 기록임을 알리기 위해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자원관은 새들의 생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나무 위를 비롯해 습지나 하천 등에서 볼 수 있는 자생 조류 둥지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동남아 등 더운 나라에서 사는 '베 짜는 새'의 둥지 등 다양한 형태의 둥지 약 35점을 선보인다.

전시된 둥지는 모형이 아닌 새가 떠나 버려진 빈 둥지를 채집해 생태에 맞게 연출한 것으로, 주변에 있지만 쉽게 볼 수 없었던 나무 속 딱따구리 둥지와 뻐꾸기가 탁란하는 둥지, 물 위로 늘어진 버드나무 가지 끝에 달아매듯 짓는 스윈호오목눈이 둥지까지 다양한 생태계의 둥지를 볼 수 있다.

전시 입장료는 무료이며, 자세한 내용은 생물자원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민환 관장은 "버려진 둥지라 할지라도 새들을 이해할 수 있는 많은 이야기들이 숨겨져 있다"면서 "이번 전시는 인간과 새가 함께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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