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올해 1분기 우리나라 가계신용이 전분기보다 2조5000억원 줄어들며 1년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가 지속된 가운데 부동산 거래 부진에 대한 대출수요가 위축된 되다가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의 감소폭이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 서정석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4년 1분기 가계신용(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은 21일 발표한 '2024년 1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1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82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2조5000억원 줄었다. 지난해 2분기(+8조2000억원), 3분기(+17조원), 4분기(+7조원) 연속 늘었다가 4분기 만에 감소한 것이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 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 부채를 말한다.

가계신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계대출은 1분기 1767조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2000억원 감소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076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12조4000억원 늘었지만, 증가폭은 전분기(15조2000억원)보다 줄었다.

반면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잔액은 690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2조6000억원 줄었다. 감소폭도 전분기 (-9조7000억원)보다 확대됐다.

창구별로 예금은행과 보험‧증권 등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전분기 대비 각각 3조2000억원, 4조6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같은 기간 가계대출 감소폭이 5조8000억원으소 8조원으로 확대됐다.

1분기 판매신용(카드 대금) 잔액은 115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조3000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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