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HDC현대산업개발이 광운대역 물류부지로 본사 이전을 추진하기로 했다. 광운대역 물류부지를 개발하는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에 힘을 기울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22일 서울시는 노원구, HDC현대산업개발과 '광운대역 물류부지 동북권 신(新)생활·지역 경제거점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이날 오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오승록 노원구청장, 최익훈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가 참석한다.

노원구에 자리한 광운대역 물류부지는 서울 동북권 지역 내 화물을 담당하던 시설이다. 하지만 노후화와 분진 ·소음 등으로 기피시설이 되면서 서울시가 2009년부터 사전협상을 통한 재개발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이어 지난해 9월 최고 49층 높이의 업무·상업·주거시설이 포함된 복합시설개발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을 발표했다.

해당 사업 시행자는 HDC현대산업개발이다. 업무협약이 맺어지면 HDC현대산업개발은 2028년까지 본사 이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개발사업 일부 보유 및 운영의 적극적 추진과 공공기여 계획을 성실하게 이행할 것을 약속한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본사 이전을 적극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와 노원구는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한 행정절차 이행·지원 등을 적극 협력한다. 

약 15만㎡ 광운대역 물류부지에는 상업·업무시설을 비롯해 주거, 공공기숙사, 생활SOC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상업과 주거시설이 함께 들어가는 복합용지(7만7,722㎡)에는 8개동 지하 4층·지상 49층 규모, 공동주택 3072가구가 조성된다. 지난 4월 건축심의를 마치고 하반기 분양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 본사가 이전할 상업업무용지(1만9675㎡)와 공공용지(1만916㎡)도 각각 건축심의와 설계 공모를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