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삼성 라이온즈에 위닝 시리즈를 거뒀다.

롯데는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삼성과 주말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9-1로 크게 이겼다.

주중 선두 KIA 타이거즈와 3연전을 스윕했던 롯데는 삼성에 1패 뒤 2연승하며 이번 주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5승 1패의 놀라운 호성적을 냈다. 20승 2무 28패로 순위는 9위에 머물렀지만 8위 한화 이글스(21승 1무 29패)와 승차는 없다.

   
▲ 롯데가 삼성에 연승을 거둔 후 김태형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삼성은 토종 에이스 원태인을 선발로 내고도 2연패를 당하며 28승 1무 23패를 기록, 이날 NC 다이노스를 꺾은 LG 트윈스(29승 2무 23패)에 반게임 차 뒤진 4위로 밀려났다.

롯데 선발로 등판했던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2회초 투구 도중 왼쪽 내전근 통증으로 교체되는 변수가 발생할 때만 해도 롯데에는 먹구름이 끼었다. 하지만 급히 조기 가동한 불펜진(최이준과 김상수, 구승민, 전미르, 최준용)이 릴레이로 호투하며 한 점도 내주지 않고 승리를 합작했다.

롯데 타선에서는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대폭발했다. 동점타, 역전타, 쐐기타 등 찬스 때마다 타점을 올리는 활약으로 4안타 5타점 맹타를 휘둘러 승리의 주역이 됐다. 윤동희가 3안타 1볼넷 3득점, 고승민이 2안타 2볼넷 1타점 2득점으로 승리를 보조했다.

삼성이 1회초 2사 후 3연속 안타로 반즈를 두들겨 선취점을 냈다. 롯데는 1회말 곧바로 반격해 동점을 만들었다. 2사 후 고승민이 안타를 치고 나가 원태인의 폭투로 2루로 진루하자 레이예스가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2회초 반즈가 2사 만루 위기에 몰린 뒤 사타구니(내전근) 쪽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여기서 긴급 구원 등판한 최이준이 맥키넌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 실점하지 않은 것이 롯데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롯데는 3회말 2사 후 윤동희의 안타와 고승민의 볼넷으로 1, 2루 찬스가 엮어지자 레이예스가 원태인을 우익선상 2타점 2루타로 두들겨 3-1로 경기를 뒤집었다.

   
▲ 레이예스가 1회말 동점 적시타를 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레이예스는 4안타 5타점 맹활약으로 롯데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6회말 롯데가 승리를 굳히는 대량득점을 올렸다. 2사 1루에서 이학주가 가운데 펜스를 직격하는 1타점 3루타를 쳤고, 중견수 김지찬의 포구 실책을 틈타 단번에 홈까지 들어왔다. 계속해서 황성빈의 안타와 윤동빈의 볼넷으로 다시 1, 2루 찬스를 만든 뒤 고승민과 레이예스가 연속 적시타를 쳤다. 6회말에만 4점을 뽑은 롯데는 7-1로 달아났다.

롯데는 8회말에도 윤동희의 2루타와 볼넷 2개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고 레이예스와 대타 노진혁이 연속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

삼성 원태인은 5⅔이닝 동안 10안타를 맞고 5실점해 시즌 3패(5승)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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