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 및 상속 등 다양한 서비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주요 시중은행들이 시니어 고객 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고령층의 금융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찾아가는 시니어 특화점포를 운영하는 한편 은퇴 시기 이후 자산관리 및 상속 등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 주요 시중은행들이 시니어 고객 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사진=김상문 기자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내년 전체 인구의 20% 이상이 65세 이상이 되는 초고령 사회 진입이 확실시된다. 이에 은행권도 초고령화 사회에 발맞춰 시니어 고객 확보를 위한 맞춤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시니어 특화점포 운영이다. 시니어 특화점포는 중‧장년층 고객의 업무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운영되는 맞춤 점포다. 특히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의 금융 편의를 위해 큰 글씨 안내, 쉬운 말 ATM 등 시니어 맞춤 디지털 기기를 도입하는 한편 전담 매니저를 배치해 업무 처리에 불편이 없도록 하고 있다.

하나‧신한‧우리은행이 접근성과 편의성을 고려한 시니어 특화점포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대형 밴으로 고령층이 자주 찾는 복지관 등을 방문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KB 시니어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

노후 자산관리를 위한 교육을 강화하고 상속 관련 서비스 출시에도 주력하는 모습이다. 국민은행은 서울시50플러스재단과 2022년부터 은퇴자산관리 세미나 ‘노후준비 콘서트를’를 통해 은퇴 준비에 필요한 정보를 꾸준히 제공해 왔다. 이달 열린 ‘노후준비 콘서트 시즌3’에서는 서울 부동산 시장 전망과 은퇴 설계 전략을 공유했다. 신한은행도 작년 9월 개관한 금융소비자 교육센터인 ‘신한 학이재’를 통해 고령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금융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노후 자산관리부터 유언장 작성과 상속 재산분활, 상속집행까지 원스톱으로 대행해 주는 ‘유산 정리 서비스’를 출시했다. 최근 고령 인구 증가와 비혼 등 가족 구조의 다변화에 따라 자산의 원활한 승계를 위한 고객 니즈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점을 반영했다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하나 시니어 라운지에서 △신탁을 통한 상속 증여 컨설팅 △유언장의 보관 및 집행 △유언대용 신탁 또는 유언장 작성 없이 상속을 맞게 된 상속인들을 위한 유산 정리 서비스를 지원한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유언대용신탁 전산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신한은행은 현재 ‘S 라이프케어(Life Care) 유언대용신탁’을 운영 중인데 시스템 구축을 통해 상속 관련 사업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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