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4구역, 재개발 건축심의 통과
아파트51개동 2331가구 재개발 착수
삼성물산·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 등 관심
[미디어펜=조성준 기자]서울시 주요 도시정비사업인 서울 용산구 한남4재정비촉진구역(한남4구역) 재개발이 본격화하면서 공사를 맡을 시공사 선정에도 관심이 쏠린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열린 제11차 건축위원회에서 '한남4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건축심의가 통과됐다.

   
▲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위치도./사진=서울시


16만258㎡ 크기인 한남4구역은 경의중앙선 서빙고역과 한남역 사이 용산구 보광동 일대에 위치하며, 북측으로는 남산, 남측으로는 한강을 끼고 있다.

이번 심의 통과로 2331가구 규모의 '한강뷰' 아파트가 들어서게 된다. 지하 7층~지상 22층, 아파트 51개동 2331가구와 부대복리 시설이 예정돼 있다. 공공임대 아파트가 350가구, 분양아파트가 1981가구다.

이 곳은 서울 남산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한강변 경관특화 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됐다.

구릉지형인 특성에 맞게 근린생활 시설을 배치했다. 단지 중앙 부분은 높고 남측 한강변과 동·서쪽은 낮아지는 형태의 스카이라인을 형성해 남산 등과 어우러지는 경관 계획을 수립했다.

한남 4구역이 본격적인 재개발 실행 단계에 오르면서 대단지를 지을 시공사 선정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조합은 오는 10월 시공사 선정을 앞둔 가운데,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3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 외 복수의 대형 건설사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한남 5구역의 경우 오는 7월 16일 시공사 선정 입찰을 앞두고 있다. DL이앤씨 단독 입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졌으나 최근 롯데건설도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조합이 진행한 간담회에는 두 건설사 외에도 현대건설,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이 참석했다.

한남뉴타운 중 앞서 도시정비 절차가 진행된 한남2구역은 대우건설, 한남3구역은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한남5구역과 더불어 한남4구역도 서울시 핵심 재개발 사업인 만큼 건설사들의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건설사는 서울의 상징적 재개발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대단지 아파트로 탈바꿈시키면서 브랜드 가치를 드높일 수 있다.

한편 한남4구역 재개발조합도 건축심의 통과를 자축하는 한편 시공사 선정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는 입장이다.

한남4구역 재개발조합 민병진 조합장은 건축심의 통과 후 조합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건축심의 통과를 위해 협조를 아끼지 않았던 서울시와 용산구청 관계자분들께도 전 조합원을 대신해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곧 예정된 시공사 선정과 사업시행인가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건축심의에 통과된 설계안은 추후 시공사 선정과정에서 더욱 완성도 있게 다듬고 보완하여 명실상부한 최고의 명품아파트로 완성시켜 오랫동안 조합을 믿고 기다려 주셨던 조합원님들께 돌려드림으로써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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