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은행권의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이 지난해 말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의 여파가 반영된 것인데, 건전성 지표상 여전히 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하고 있어 큰 우려는 없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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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1분기 국내 은행권의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이 지난해 말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의 여파가 반영된 것인데, 건전성 지표상 여전히 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하고 있어 큰 우려는 없다는 평가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은행지주사(신한, 하나, KB, 우리, 농협, DGB, BNK, JB) 8개사 및 비지주은행(SC, 씨티, 산업, 기업, 수출입, 수협, 케이, 카카오, 토스) 9개사 등 은행권의 BIS 총자본비율은 15.57%로 전분기 말 대비 0.10%포인트(p) 하락했다.
보통주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2.93% 14.26%로 전분기말 대비 각각 0.08%p 0.04%p 하락했다. 단순기본자본비율은 6.60%로 전분기 말 대비 0.01%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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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은행의 자본비율 현황./자료=금융감독원 제공 |
BIS 규제비율은 총자본비율 10.5%(은행은 1%p 가산), 보통주자본비율 7.0%, 기본자본비율 8.5%, 단순기본자본비율 3.0%(은행지주 미도입) 등으로 규정돼 있다.
당국은 총자본비율 감소에 대해 순이익 감소, 운영위험 증가, ELS 손실 배상 등이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다만 모든 은행이 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해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총자본비율 기준으로 모든 금융 체계 상 중요한 은행(KB·신한·하나·농협·우리) 및 씨티·카카오·SC가 15%를 상회해 매우 안정적인 모습"이라며 "보통주자본비율 기준으로는 씨티·카카오·SC가 14% 이상, 토스·KB·신한이 13%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금리·고환율 환경 지속 및 대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예상치 못한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여건 악화시에도 은행이 충분한 자본여력을 갖출 수 있도록 건전성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며 "경기대응완충자본(5월부터 1%), 스트레스완충자본 등 관련 제도의 정비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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