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식품 및 외식업계 가격 인상 발표…소비자들 부담↑
국제 원두 가격도 인상돼 커피 가격 인상될 가능성 우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6월부터 각종 가공식품을 비롯해 음료, 프랜차이즈 등의 메뉴 가격이 인상된다.

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6월부터 가나 초콜릿 등 17종 제품에 대해 가격을 인상한다. 제품 평균 가격 인상률은 12.0%다.

   
▲ 31일 오전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시민들이 개점을 기다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앞서 롯데웰푸드는 초콜릿의 주원료인 코코아 가격이 인상되자, 지난 5월부터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었다. 다만, 정부측에서 물가 안정에 협조해달라는 요청으로 인상 시기를 늦췄다. 롯데칠성음료도 칠성사이다, 펩시콜라 등 6개 음료의 품목 출고가를 인상한다. 평균 인상폭은 6.9%다.

최근 인상률이 급증했던 김 종류도 인상된다. 조미김 시장 1위인 동원 F&B는 김 가격을 15.0% 인상한다. 지난 5월 초 CJ제일제당과 광천김, 대천김, 성경식품 등의 업체들이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동원F&B도 가격을 인상한 것이다.

간장 시장에서 1위인 샘표식품도 6월 중순을 기점으로 제품 가격을 평균 7.8%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 제품인 샘표 양조간장501은 11.8% 가격이 인상된다.

외식기업들도 연이어 가격인상 소식을 알렸다. 제네시스BBQ는 오는 4일부터 치킨 메뉴 23종의 가격을 인상한다. 당초 제네시스BBQ는 지난달 23일부터 가격을 인상할 것을 밝혔다.

하지만 인상 시점을 지난달 31일로 한 차례 늦춘데 이어 이번 4일을 기점으로 인상할 것을 발표했다. 제네시스BBQ의 가격 평균 인상률은 6.3% 수준이다.

CJ푸드빌은 뚜레쥬르의 빙수 가격을 인상했다. 뚜레쥬르는 주된 여름메뉴인 '국산 팥 듬뿍 인절미 빙수'와 '애플망고빙수'를 재출시했다. 해당 제품들의 가격은 재출시되면서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7%, 3.1%씩 인상됐다.

식품 및 외식업체들은 △재료비 인상 △유가 리스크 확대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의 이유로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먹거리에 대한 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커피가격도 인상될 것으로 전망돼 우려를 낳고 있다. 국제 커피원두 가격은 4년 사이 최대 3배 인상됐다. 아직 실제로 프랜차이즈 커피 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인상될 경우 소비자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편,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 더벤티는 지난 4월 22일부터 메뉴 7종에 대해 가격을 200~500원 인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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