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日 불교미술 '여성' 키워드로 세계 최초 조명
[미디어펜=김견희 기자]호암미술관은 세계 유수의 불교미술 명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획전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을 찾은 관람객이 6만 명을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 

   
▲ 호암미술관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기획전에 전시 중인 불교 미술품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연꽃처럼'은 호암미술관의 첫 고미술 기획전이자 한국과 일본, 중국 3개국의 불교미술을 '여성'이라는 키워드로 본격 조명한 세계 최초 전시다. 

호암미술관은 이번 전시회 기획에 5년을 투자해 일반인에게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은 물론 국보급 진귀한 작품 등으로 꾸몄다. 

먼저 해외 개인 소장가로부터 대여해 온 '백제의 미소'와 '금동 관음보살 입상'은 국내 일반인에게 최초로 공개된 작품이다. 또 고려시대 '나전 국당초문 경함'은 전세계에 단 6점만 남아있는 국보급 작품이다. 

이건희 선대회장이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불설대보부모은중경', '궁중숭불도', '자수 아미타여래도'도 전시회장에 나란히 자리했다. 

전시에 포함된 미국 메트로폴리탄미술관 소장 '수월관음보살도' 같은 고서화는 자국 소장처에서도 자주 전시하지 않고, 한번 전시하면 상당 기간 작품 보존을 위한 의무 휴지기가 있어 볼 수 있는 기회가 드물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비즈니스 미팅을 위해 만난 주요 외빈들과 이번 전시를 5번이나 관람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회장은 전시를 통해 한국 전통 문화를 소개하고 국내 문화·예술 발전에 대한 삼성의 노력과 기여를 설명했다.

지난 3월 27일 개막한 기획전은 오는 16일까지 열린다. 폐막을 10여 일 앞두고 관람객의 발걸음은 더욱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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