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에 화해의 손길을 내민 뒤 하이브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하이브 주가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뉴진스의 활동 지속 여부”라며 “뉴진스의 이탈 가능성이 없어진 만큼 향후 주가 하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
 |
|
▲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에 화해의 손길을 내민 뒤 하이브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인 지난 3일 하이브는 전장보다 0.25% 오른 20만500원에 거래를 끝마쳤다. 이날에도 전 거래일 종가보다 0.25% 오른 20만1000원에 거래를 시작, 장중 한때 20만2500원(1.00%)까지 오르기도 했다.
2거래일 연속 하이브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는 건 민 대표의 발언 때문이다. 민 대표는 지난달 31일 법원의 해임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 인용과 임시주주총회 뒤 기자회견을 통해 “뉴진스와의 1년 계획을 그대로 가져가고 싶다”면서 “감성적 상처는 이미 서로 많이 받았다. 지긋지긋하게 싸웠으니 대인배처럼 끝내고 다른 챕터로 넘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뉴진스의 이탈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적다는 평가다.
김규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하이브의 주가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뉴진스의 활동 지속 여부를 꼽았다.
김 연구원은 “하이브와 민희진 대표 간 공방이 어떻게 되든 뉴진스가 선택할 수 있는 최종 경우의 수는 세 가지”라며 “하이브 소속을 유지한 채로 활동하거나, 중단 또는 뉴진스가 위약금을 지불하고 하이브와 계약을 해지하고 활동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뉴진스가 하이브 소속을 유지한 채로 활동하면 경영권 분쟁 사태 발생 이전과 뉴진스 활동 가정이 동일하고, 뉴진스가 위약금을 지불, 하이브와 계약을 해지하고 활동을 하는 경우는 별도 비용 없는 최소 4000억원의 순매출이 하이브에 인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어도어 이슈는 현재 진행형이지만 뉴진스의 이탈 가능성은 없는 상황이기에 이익의 추가 하향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단기적 변동성은 상존하나 어도어 이슈 등으로 생긴 기간 조정으로 인해 주가 매력도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이브가 어도어 이사회의 대다수를 구성해 해임할 수 있는 환경은 마련됐지만 법적인 절차를 밟은 상황에서 민희진 대표 해임을 실행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면서 “주주입장에선 하이브가 멀티 레이블 시스템의 문제가 아니었다는 점을 증명하는 것이 중요하고, 리스크가 빠르게 소멸되는 것이 대다수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하이브의 주가는 민 대표와의 갈등이 격화된 지난 4월 22일 이후 주가가 급격히 하락, 18만원대까지도 떨어진 바 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