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몸값이 3조원까지 예상되는 대어급 신규상장(IPO) 종목 시프트업이 청약 일정을 내달 초로 연기하면서 분주한 6월 IPO 시장의 기대감이 내달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달에도 여전히 많은 종목들이 청약 일정을 기다리고 있어 투자자로선 선택과 집중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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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값이 3조원까지 예상되는 대어급 신규상장(IPO) 종목 시프트업이 청약 일정을 내달 초로 연기하면서 분주한 6월 IPO 시장의 기대감이 내달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사진=김상문 기자 |
5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PO 시장에 투자자들의 커다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동안 소강상태였던 공모청약 역시 이달 초 그리드위즈를 시작으로 월말까지 줄줄이 이어질 예정이다.
화제의 중심에는 코스피 입성을 준비 중인 시프트업이 있다. 게임 ‘데스티니 차일드’, ‘승리의 여신: 니케’ 등 대표작을 개발하고, 지난 4월엔 플레이스테이션 신작 ‘스텔라 블레이드’를 출시한 회사다.
이 회사의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4만7000원∼6만원이다. 이 범위를 적용한 예상 시가총액은 2조8000억∼3조6000억원에 달한다. 게임주가 코스피 시장으로 직행하는 사례 자체가 드물지만, 그 크기에 있어서도 지난 2021년 크래프톤 상장 이후 약 3년 만에 ‘대어급’이 나타난 셈이다. 게임주가 신규상장하는 사례 자체는 지난 2022년 11월 티쓰리 이후 처음이다.
다만 당초 오는 18∼19일 공모주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었던 시프트업은 일정은 내달 2~3일로 미뤄졌다. 이로써 6월 한 달에만 그리드위즈, 라메디텍, 씨어스테크놀로지, 한중엔시에스, 에스오에스엠, 하이젠알앤엠 등 다수 회사들이 몰려 있었던 공모주 청약 일정에도 약간의 숨통이 트인 모습이다. 다만 시프트업과 함께 엑셀라퓨틱스 역시 청약 일정을 옮겼기 때문에 두 회사의 청약 일정이 겹치게 된 점은 있다.
여러 공모주들 가운데 어떤 회사에 투자할지 선택하는 측면에 있어서도 어느 때보다 신중한 종목 선정이 요구된다. 이번에 신규상장하는 상당수 회사들의 경우에도 실적이 좋지 않거나, 혹은 대량 매도가 예상되는 기존주주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수급 측면에서 불안 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한때 ‘묻지마’ 수준의 광풍 양상을 보이던 공모주 시장의 열기는 어느 정도 진정됐다고 보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이달 첫 타자였던 그리드위즈의 경우 수요예측 단계에서부터 타 종목 대비 저조한 성과에 머무르기도 했다. 국내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공모주) 열풍은 어느 정도 진정됐는데 공모주 종목 숫자는 많아진 만큼 투자자 입장에선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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