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최근 5년 새 아동 비만율은 4배 이상으로 증가하고, 정신건강은 고위험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동의 흡연과 음주 경험률은 5년 전보다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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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일 광주 북구청어린이집 아이들이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구청 광장에 조성된 태극기 화단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9∼12월 전국 18세 미만 아동을 양육하는 5753가구(빈곤가구 1000 가구 포함)를 방문해 실시한 '2023 아동종합실태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아동의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7.14점으로, 2013년 6.10점, 2018년 6.57점과 비교해 계속 향상됐다.
세부 항목별로는 '개인 관계'에 대한 만족도가 7.54점으로 가장 높았고, '미래 안정성'은 6.75점으로 2018년(6.71점)에 비해 만족도가 높았졌지만 여전히 가장 낮았다
아동의 흡연과 음주 경험률은 낮아졌다. 9∼17세 아동의 흡연 경험률은 2023년 1.8%로 2018년(6.6%)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음주 경험률도 2018년 9.1%에서 2023년 6.1%로 감소했다.
의료서비스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출생 단계부터 아동의 건강 상태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출생 시 2.5㎏ 미만인 저체중 아동의 비율은 2023년 3.7%로 2018년(4.8%)에 비해 감소했다. 임신 37주 이하 기간에 태어나는 조산 비율도 2023년 5.0%로 2018년(6.3%)보다 줄었다.
아동 비만율은 악화했다. 9∼17세 아동의 비만율은 2023년 14.3%로 2018년(3.4%)보다 4배 넘게 증가했다.
고강도 운동 실천율은 2023년 48.1%로, 2018년(38.2%)보다 높아졌다. 그러나 주중 앉아있는 시간은 2018년 524분에서 2023년 636분으로 늘어났고, 하루 수면시간은 8.3시간에서 7.9시간으로 줄었다.
복지부는 신체활동과 수면시간 감소가 비만율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동의 정신건강은 전반적으로 개선됐지만, 정신건강 고위험군은 늘어났다.
9∼17세 아동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인지도를 조상한 결과 2023년 기준 스트레스가 적거나 없는 아동은 43.2%로 2018년(34.5%)보다 8.7%포인트 증가했다. 아동의 우울 및 불안 정도는 1.77점(최대 26점)으로 2018년(1.88점)보다 0.11 줄었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대단히 많은 9∼17세 아동은 1.2%로 2018년(0.9%)보다 늘어났다. 최근 12개월간 2주 내내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의 우울감을 경험한 아동은 4.9%였다. 자살 생각을 한 아동은 2.0%로 2018년(1.3%)보다 0.7%포인트 올랐다.
주요 스트레스 요인으로는(복수 응답) 숙제와 시험(64.3%), 성적(34.0%), 대입 또는 취업에 대한 부담(29.9%), 부모님과 의견 충돌(29.7%) 등을 꼽았다.
한편 해당 조사는 아동의 삶과 성장환경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2013년에 처음 시행했다. 이번 조사는 2018년 이후 5년 만에 실시한 세 번째 조사다.
조사 대상 아동 5753명 중 남아는 51.4%로 여아(48.6%)보다 약간 많았다. 전체 아동의 40.0%는 12∼17세로, 0∼5세(23.8%)의 약 1.7배였다. 저출생으로 인구 피라미드 역전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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