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해외여행시장이 팬데믹 이전 시점으로 회복한 가운데 해외결제에 특화한 '트래블카드'가 여행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해외이용금액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카드사들은 특화카드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며 해외여행객을 잡기 위한 카드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 인천국제공항 제1출국장 전경/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해외여행 성수기 시즌에 맞춰 내달 트래블로그 마일리지카드 2종(SKYPASS, PRESTIGE)을 출시한다. 환전과 결제에 특화된 서비스에 마일리지 혜택을 연결했다. 새로 출시되는 트래블로그 마일리지카드는 하나머니앱에서 오는 22일부터 사전예약이 가능하다.

최근 하나금융의 '트래블로그' 서비스 가입자 수는 500만명을 돌파했다. 2022년 7월 론칭 이후 약 23개월 만이다. '트래블로그'는 24시간 365일 모바일 환전이 가능한 해외여행 서비스다. 현재 △41종 통화 환율우대 100%(무료환전) △통화별 환전 한도 300만원까지 확대 △외화 무료 송금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3월 신한카드와 신한은행에서 출시한 '신한 SOL트래블 체크카드'는 최근 발급 70만장을 돌파했다. 이 카드의 기본 서비스는 △전세계 30종 통화 100% 환율우대 △해외결제 및 ATM 인출 수수료 면제 △환전 후 계좌 보유 잔액 특별금리 제(USD 연 2.0%, EUR 연 1.5%) △국내 4대 편의점 5% 할인 △대중교통 1% 할인 등이다.

지난 4월에는 해외이용 시 환전 잔액이 부족할 경우 부족한 금액을 연결된 원화계좌에서 인출해 자동 환전 후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부족금액 자동결제 서비스'를 도입해 해외여행 고객의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우리카드는 외화 충전·결제 서비스 핀테크 기업 '트래블월렛'과 손잡고 지난해 8월 '트래블월렛 우리카드'를 내놨다. 100% 환율 우대를 받을 수 있는 통화는 달러·엔·유로 3종이다.

이 카드는 외화충전 결제방식 외에도 다양한 결제를 지원한다. 외화 충전 잔액이 부족하면 자동으로 신용거래로 승인이 된다. 앱을 통해서 사전에 결제방식을 설정할 필요도 없다.

비자 브랜드 이용수수료 및 해외이용 수수료 무료는 기본으로 적용된다. 기존 외화결제 가능 카드상품은 충전외화로 결제할 때에만 국제브랜드 이용수수료 1.1%와 해외이용 수수료 0.3%를 면제받을 수 있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4월 해외 결제에 특화한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조건과 한도 없이 해외이용수수료 면제와 해외 이용 환율 우대 100% 등 우대 서비스 제공이 특징이다. 

또 전 세계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연 2회, 전월 국내 이용실적 30만원 이상 시)도 가능하며 국내 이용 실적에 따라 국내 일상영역 할인 혜택, 온라인 항공, 철도 및 고속버스 10% 할인의 여행관련 업종 혜택도 제공한다.

삼성카드도 같은 달 해외결제수수료를 면제한 '삼성 아이디 글로벌' 신용카드를 선보였다. 전월 50만원 이상 이용한 고객은 삼성페이로 해외 오프라인에서 결제할 때 5%를 할인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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