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3부리그로 강등된 백승호의 소속팀 버밍엄 시티가 새 감독을 선임했다.

버밍엄 시티 구단은 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크리스 데이비스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영입했다. 토트넘 홋스퍼의 수석코치였던 데이비스 감독은 토트넘과 합의 후 버밍엄에 합류했다"고 발표했다.

   
▲ 비밍엄 시티 감독으로 부임한 크리스 데이비스 전 토트넘 수석코치. /사진=버밍엄 시티 SNS


데이비스 신임 버밍엄 시티 감독은 지난 시즌 토트넘에서 수석코치로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보좌하며 손흥민을 지도했다. 이번에 버밍엄 시티 지휘봉을 잡음으로써 백승호의 스승이 돼 한국 선수와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버밍엄 시티는 2023-2024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24개팀 가운데 22위에 그쳐 3부리그(잉글랜드 리그1)로 강등됐다. 웨인 루니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되고 토니 모브레이 감독으로 교체했으나 강등을 막지 못했다. 

백승호는 시즌 도중인 지난 1월말 버밍엄 시티에 입단했다. 이적 후 주전으로 활약한 백승호는 18경기에 출전해 중원을 이끌었지만 팀의 강등으로 다음 시즌은 3부리그에서 뛰게 됐다.

강등으로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살려내고 승격을 위한 팀 정비가 시급했던 버밍엄 시티는 여러 팀을 거치며 지도자 경력을 쌓은 크리스 데이비스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데이비스 감독은 레스터 시티 유스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브랜든 로저스 감독 사단에 들어가며 스완지 시티, 리버풀에서 수석코치를 거쳤다. 2016년 레딩 감독을 맡았지만 금방 팀을 떠났다. 다시 로저스 감독 밑으로 들어가 셀틱, 레스터 시티 수석코치직을 역임했다.

   
▲ 토트넘 수석코치 시절의 크리스 데이비스 감독.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지난 시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토트넘 사령탑 부임 때 수석코치를 맡아 손흥민과 한 시즌을 보냈다. 이번에 버밍엄 시티의 제안을 받고 다시 감독으로 팀을 지휘하게 됐다.

토트넘 구단은 이날 버밍엄 시티를 맡아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 데이비스 감독에게 행운이 함께 하기를 바란다며 작별의 메시지를 전했다.

데이비스 신임 감독은 "버밍엄 시티 감독이 된 것은 자랑스럽고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내 야망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클럽이다. 버밍엄을 공격적인 팀으로 만들 것이며 팬들이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팀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과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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