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재훈 기자]상반기를 맞아 완성차 업계가 판매량 확보를 위해 신차 출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각 브랜드들은 수요가 높아지는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시장에서 연료 및 상품성 측면에서 차별화를 도모하고 수축된 소비심리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내연기관 모델로 판매를 이어오던 것을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모델로 출시하는 것도 이와 연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업계는 수축된 소비심리 극복을 위해 차별성 있는 SUV모델 출시를 이어가고 있다. 기존에 출시된 모델들 중 판매량이 꾸준한 차량들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차별화 포인트를 내세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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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프, 더 뉴 랭글러 4xe./사진=스텔란티스코리아 |
우선 지프는 대표적인 인기 차량 랭글러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더 뉴 랭글러 4xe를 국내 공식 출시한다.
더 뉴 랭글러 4xe는 지난 1월 공개한 ‘더 뉴 랭글러’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버전으로, 2020년 글로벌 공개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부분변경 모델이다. 랭글러 4xe는 지난해 미국에서만 6만7000대 넘게 판매되는 등 지프에서 판매량을 책임지는 주효한 모델이다.
지프는 더 뉴 랭글러의 차별화를 위해 연료외에도 상품성 측면을 끌어올렸다. 12.3인치 터치스크린, 티맵(TMAP) 내비게이션, 앞좌석 열선·전동 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 사이드 커튼 에어백 등 다양한 첨단·편의 기능을 적용해 옵션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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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코리아, 뉴 미니 컨트리맨(사진 왼쪽)과 뉴 올-일렉트릭 미니 쿠퍼가 전시돼 있다./사진=미니코리아 |
마니아층이 확실한 브랜드인 미니도 전동화 모델 출시를 예고하면서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미니코리아는 최근 출시 라인업을 공개하면서 하반기에 뉴 올-일렉트릭 미니 쿠퍼 및 컨트리맨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기모델인 쿠퍼와 컨트리맨의 전기차 모델을 국내에 들여와 새로운 소비층을 확보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브랜드 수요층이 확실한 모델인 만큼 기존 판매량에 있어 신차 교체 모멘텀을 앞당길 수 있을 전망이다.
오는 하반기 출시하는 전기차 모델인 뉴 올-일렉트릭 미니 쿠퍼 및 컨트리맨 외에도 가솔린 모델인 뉴 미니 쿠퍼, 뉴 미니 패밀리가 순차 출시해 선택폭이 크게 늘어나게 됐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와 협업한 업계 최초의 OLED 디스플레이는 상품성 차별화에 대한 무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편의기능이 보편적으로 향상된 경쟁업체들과 달리 원형이라는 점도 구매층을 확보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니는 기본적으로 마니아층들을 겨냥한 기능과 디자인을 적용하는 만큼 이번 디자인도 이를 고려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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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1호차 고객 정병길 씨(사진 왼쪽), 차봇모터스 정진구 대표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차봇모터스 |
앞선 브랜드들과 달리 국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시동을 거는 브랜드도 있다. 영국의 신생 브랜드 이네오스의 그레나디어는 지난 13일 차량인도를 시작했다.
이네오스 그룹 회장 짐 래트클리프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그레나디어는 영국의 특유의 디자인과 독일의 엔지니어링과 기술력이 통합된 모델로 주목을 받았다. 그레나디어는 BMW 3.0ℓ 직렬 6기통 엔진, 사다리꼴 프레임 섀시,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 최대 3개의 록킹 디퍼렌셜 및 솔리드 빔 액슬의 제원을 갖춰 SUV 마니아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국내 SUV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당초 설정한 판매량보다 높은 성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된다. 특히, 완벽한 오프로드 차량을 선호하는 구매층에게는 더욱 높은 평가를 받은 차량이기 때문에 국내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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